시애틀 지구촌교회 김성수 목사
(Photo : 기독일보) 시애틀 지구촌교회 김성수 목사

달라스 예닮교회(이우철 목사)에서 열린 "제133차 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 컨퍼런스"에 잘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도 큰 위로와 격려, 그리고 많은 배움을 얻었습니다.

제 아내는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오레곤 언니 집을 방문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조카가 아이를 낳아 이모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하여 오래전부터 초대했는데 이번에 방문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예닮교회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었습니다. 이전 예배당은 한인 거주지역이 아니라 한계가 있어 이걸 타개하기 위해 오랫동안 기도해 왔답니다. 마침, 가톨릭 성당이 타지역으로 이사하며 내 놓은 건물을 코로나를 지나며 3배나 떨어진 가격에 극적으로 구입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홀로 감당하기는 어려웠는데 한어부와 영어부 ANF(All Nation Fellowship) 교회가 힘을 합하고, 가정교회 네트워크의 기도와 도움을 받아 믿음으로 구입하고 아름다운 사역을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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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 인원은 142명으로 세계 각지에서 참석했습니다. 처음 교회 안에 들어섰을 때원형극장 같은 웅장한 예배당에 모두가 놀라워 했지만, 더 놀란 것은 소수의 인원들이 일사불란하게 미소를 띄고 물 흐르듯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과 그 세밀함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교회 내 까페에서는 수시로 다양한 간식과 음료가 제공되었고 끼니마다 정성이 듬뿍 들어간 음식들, 감동적인 찬양 인도와 매 순서마다 웃음과 기쁨, 감동이 있었습니다. 저는 모든 섬김의 손길에서 큰 사랑을 느꼈습니다.

저는 문뜩 이런 질문이 들었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헌신적으로 환대하고 섬기는 걸까? 이 목사님은 "그동안 받은 사랑을 갚는 것"이라고 설명해주었습니다. '아, 이것이  신약교회 회복 운동의 핵심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도 받아 본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이웃 교회에, 그리고 세상에 흘러 보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습니다. 바로, 아름다운 사랑의 순환 구조인 것이죠. 때로는 너무 과분한 대접이 "낭비"같고 부담이 될 수 도 있지만 그래서 더욱 뼈에 사무치도록 하나님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요한일서 4:19절에 "우리가 사랑함은 그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음이라"는 이 말씀이 뼈에 사무치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 동안 기도해주신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