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  기독일보) 훼드럴웨이제일장로교회 이민규 목사
(Photo : 기독일보) 훼드럴웨이제일장로교회 이민규 목사

우리는 지금 사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순절은 초대교회 때부터 내려온 전통으로, 부활절을 준비하며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을 깊이 묵상하는 40일간의 영적 훈련 기간입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이 기간을 금식과 회개의 시간으로 삼았고, 세례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믿음의 결단을 요구하는 중요한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오늘날 개혁주의 교회들은 사순절을 절기로서 크게 지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사순절을  자기부인의 삶을 실천하며 주님의 길을 따르는 시간으로 삼으면 영적으로 큰 유익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마 16:24)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자기부인은 단순한 절제가 아니라, 우리의 중심을 하나님께 온전히 드리는 것입니다.

사순절 동안 우리는 어떻게 자기부인의 삶을 실천할 수 있을까요? 먼저, 우리의 욕심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세상은 더 많이 소유할 것을 요구하지만, 사순절은 물질과 세상의 유혹을 멀리하고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만족하는 신앙을 배우는 시간입니다.

또한, 나 중심의 삶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더욱 의지해야 합니다. 우리는 종종 자신의 계획과 뜻을 앞세우지만, 사순절은 우리의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간입니다.

기도와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고 순종하는 삶을 실천해야 합니다.내 고집, 생각, 자존심, 원수 값는 것, 나의 계획까지 완전히 하나님께 내려 놓는 것입니다.

아울러, 이웃을 섬기는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자신을 온전히 내어주셨듯이, 우리도 시간을 내어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작은 것이라도 나누며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사순절은 단순한 절제가 아니라, 내려놓음과 순종의 훈련입니다. 익숙하고 편한 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길을 선택하고 걸어가는 것이 참된 자기부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순절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더욱 깊이 묵상하며, 우리 자신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는 시간입니다. 이 기간 동안 우리가 더욱 그리스도를 닮아가고, 성숙한 신앙의 길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