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의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삼무엘상 16:7)
일반적으로 고등학교 학생들은 인류 대학에 가는 것이 꿈입니다. 한국에서는 소위 SKY 대학에, 미국에서는 Ivy League에 가는 것이 본인과 부모들의 소망입니다. 이런 대학에 들어가면 본인의 영광일 뿐만 아니라, 가문의 영광이기도 합니다.
일류 대학을 졸업하면 대기업에 취업해서, 높은 연봉을 받으며 승승장구합니다. 결혼을 시킬 처녀를 둔 부모들이나 본인들은 이런 조건을 가진 사람을 일등 신랑감으로 여깁니다. 게다가 신랑 집안이 부자면 더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그러나 일류 대학, 대기업 사원, 재벌 집안의 아들이란 조건은 그의 외형일 뿐이고, 사람에게 더 중요한 것은 그가 어떤 심성(心性)을 가진 사람이냐 입니다.
그런데 이런 신화를 여지없이 깨어 버린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니콜라스 만조네 (26)는 볼티모어의 저명한 부동산 개발업자 집안의 아들로, 그의 가족은 두 개의 골프장과 메릴랜드 지역 라디오 방송국 등을 소유하고 있는 부자 집안 아들입니다.
만조네는 볼티모어의 명문 사립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Ivy League 대학 중 하나인 U.Pen(University of Pennsylvania)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여 학사와 석사를 받은 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였습니다. 그는 공부만 잘 한 것이 아니라 친구들 사이에 인기도 많은 쾌활한 친구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가 2024년 12월 미국에서 가장 큰 건강보험회사인 United Health Care의 회장을 암살 하였습니다. 만조네야말로 모든 사람이 부러워할만한 조건을 두루 갖춘 친구였습니다. 재벌 집안에, 명문 사립 고등학교 수석 졸업, 아이비 리그 학사와 석사 학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배우자 선택의 최우선 순위 아닙니까?
그러나 그의 외형은 모두 헛것이고, 그 속에는 사람을 죽일 살인의 의도를 품고 있었습니다. 그가 회장을 죽인 이유는 분명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마도 그가 앓고 있는 지병 치료비를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지 추측합니다. 그는 회장이 연봉 1천만 달러를 받고 있으면서, 정작 필요한 사람들에게 보험금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을 그렇게 표출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 사건은 미국의 거대 보험회사들에게 경종을 울린 사건이 되어, 보험회사들은 직원들의 사진과 이름, 연락처를 지우고 몸을 사리고 있다 합니다.
사무엘이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베들레헴 이새의 아들 중 왕이 될 아들에게 기름을 부으러 갔을 때, 엘리압이 들어오자, 사무엘은 그를 보고 “여호와의 기름 부으실 자가 과연 주님 앞에 있도다.”(삼상 16:6)라고 생각했지만, 여호와께서는 “그의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삼상, 16:7)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의 내면을 속속들이 드려다 볼 수는 없어도, 평소 그가 하는 행동, 말, 친구들에게 하는 태도 등을 보면 그의 성격과 사람됨을 어느 정도는 짐작 할 수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진실한 기독 청년(교회 왔다 갔다 하는 사람이 아닌)은 겉과 속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에게는 예수님을 진심으로 믿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구주로 고백하는 청년들이 더욱 늘어나, 진실한 청년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우리 자녀들을 그렇게 만들도록 기도하면서 노력합시다.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