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
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

영혼을 기경하는 것은 영혼의 정원을 가꾸는 것입니다. 영혼은 우리 존재의 가장 깊은 곳에 있습니다. 영혼은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내면 깊은 곳에 영혼이 존재합니다. 고든 맥도날드는 영혼의 세계를 “내면세계”라는 말로 표현했습니다. 성경은 영혼을 마음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동물과 달리 사람은 자신과 대화합니다. 자신 안에 있는 영혼과 대화합니다. 또한 하나님과 대화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경배하고 찬양합니다.

자신의 영혼과 대화했던 사람 중에 다윗이 있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영혼에게 하나님을 송축하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베풀어 주신 모든 은택을 잊지 말라고 말합니다.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그의 거룩한 이름을 송축하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의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시 103:1-2). 다윗은 자신의 영혼에게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라고 권면합니다. 또한 다윗은 자신의 영혼이 번민한 것을 알았습니다. 그의 마음에 근심이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나의 영혼이 번민하고 종일토록 마음에 근심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오며”(시 13:2상). 우리 영혼은 번민합니다. 근심합니다. 두려워합니다. 분노합니다.

우리는 몸의 건강과 외모를 가꾸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몸의 건강을 무시하지 마십시오. 몸의 건강과 함께 영혼의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혼의 건강을 돌보고 가꾸는 데는 소홀합니다. 그 이유는 영혼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육신을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음식을 먹지만 영혼을 위해 영혼의 양식을 먹지 않고 지나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영혼이 무력하고 고갈된 채로 살아갑니다.

영혼을 기경한다는 것은 농부가 밭을 기경하는 것과 같습니다. 기경(起耕, cultivate)이란 단어의 동의어로 “갈다, 일구다, 준비하다, 돌보다, 배양하다, 경작하다, 농사짓다”가 있습니다. 영혼을 기경한다는 것은 농부가 밭을 갈고 경작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영혼을 기경한다는 것은 내면의 영혼을 돌보고, 가꾸고, 성장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영혼을 기경하는 것은 잡초를 뽑아내고 하나님께서 심으신 좋은 씨앗을 자라나게 하는 것입니다.

영혼의 정원을 마음의 정원이라고 표현해도 좋습니다. 스티븐 코비는 “정원사가 없는 정원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원사가 없는 정원은 황폐합니다. 잡초가 무성합니다. 아름다운 화초를 볼 수 없습니다. 반면에 정원사가 잘 돌보는 정원은 아름답습니다. 때가 되면 꽃이 만발합니다. 풍성한 과실을 맺습니다. 우리 영혼의 정원도 잘 돌볼 때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게 됩니다. 영혼의 아름다움이 외모로 나타납니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영혼의 고요함을 선물해 줍니다. 성령님의 9가지 열매와 같은 예수님의 성품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영혼의 정원을 잘 돌보기 위해서는 너무 분주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영적으로 나태해도 안 됩니다. 영혼을 사랑하는 사람이 경계해야 할 것은 분주함과 나태함입니다. 영혼의 정원을 잘 돌보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영혼을 돌보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영혼의 정원은 관심을 갖고 정성을 기울이는 것만큼 아름다운 정원이 됩니다. 영혼을 돌본다는 것은 영혼의 정원에 뿌려진 잡초를 분별하고 뽑아내는 것입니다. 잡초는 돌보지 않아도 잘 자랍니다. 무성하게 자랍니다. 잡초는 아름다운 화초가 잘 자라는 데 필요한 양분을 빼앗아갑니다.

영혼의 정원에 자라는 잡초는 무엇일까요? 분노입니다. 원망입니다. 불평입니다. 탐욕입니다. 이기심입니다. 잘못된 분노입니다. 남을 정죄하고 비난하는 것입니다. 잡초는 쉽고 빠르게 자랍니다. 조금만 방심해도 잡초는 영혼의 정원을 무질서하게 만듭니다.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그래서 영혼의 정원을 잘 돌보기 위해서는 깨어 있어야 합니다. 또한 영적 분별력을 가지고 제거해야 할 잡초들을 잘 분별해야 합니다. 정기적으로 가지치기를 해 주어야 합니다.

영혼은 분주함과 산만함이 아니라 침착함과 고요함을 통해 아름다워집니다. 영혼을 잘 돌보게 되면 고요함이 깃듭니다. 그때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잘 듣게 됩니다. 영혼을 잘 돌보는 비결은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영혼을 잘 기경하기 위해서는 말씀을 암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암송한 말씀을 필요할 때마다 꺼내어 묵상할 때 우리 영혼은 건강하게 됩니다. 우리 영혼은 놀라운 기능을 발휘하게 됩니다.

영혼은 내면의 깊은 성소에서 하나님과 교제할 때 평강을 누리게 됩니다. 또한 다른 사람들을 향한 긍휼이 넘치게 됩니다. 하나님과 연결된 영혼은 폭풍 중에도 침착합니다. 그 이유는 폭풍을 다스리는 하나님을 의지하기 때문입니다. 영혼은 우리 내면의 나침반이요, 지도와 같습니다. 영혼이 건강할 때 물댄 동산의 은혜가 넘치게 됩니다(사 58:11). 우리 함께 날마다 영혼의 정원을 가꾸도록 합시다. 자신의 영혼을 먼저 잘 가꿀 때 가족의 영혼도 잘 돌볼 수 있습니다. 영혼 돌봄의 가장 기본인 말씀묵상과 기도로 하루를 시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