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수 목사(전 미주장신대 총장)
(Photo : ) 김인수 목사(전 미주장신대 총장)

“또 그 땅의 소산물을 먹은 다음날에 만나가 그쳤으니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시는 만나를 얻지 못하였고 그 해에 가나안 땅의 소출을 먹었더라.” (여호수아 5:12)

 하늘에서 내리는 양식하면 여러분들은 먼저 무엇이 생각납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은 430년 동안 애굽에서의 노예 생활을 끝내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약속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복지를 향하여 나아갔습니다. 그 때 이동한 인구가 장정만 60만 명이니, 모두 200만 명에 달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거친 광야를 40년 동안 걸어 갔습니다.

 사람이 물과 음식을 먹지 않으면 살아 갈 수 없는 것은 삼척동자도 압니다. 성경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마실 물이 없어 고통을 호소할 때,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바위를 쳐서 생수가 흘러나오게 하여 백성들이 마셨습니다.

 문제는 약 200만에 달하는 많은 백성들의 먹을 양식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많은 백성들이 40년 동안 굶주리지 않고 가나안 땅에 이르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내려주신 양식 즉 만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매일 이른 아침에 밖에 나가 보면 하늘에서 가루가 내려 쌓여 있는 것을 거두어다, 빵을 만들고 다른 요리를 해서 먹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늘에서 내리는 양식, 즉 만나를 먹으면서 40년 동안 허기지지 않고 무사히 가나안 복지에 이르렀습니다. 그들이 가나안 땅에서 농사를 지어 먹고 살게 됐을 때, 비로소 만나가 그쳤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수 5:12)

 요즘에는 과학이 발달돼서 벌의 수컷을 뜻하는 드론(drone)이 생겨났습니다. 드론은 공중에 떠서 지정된 곳에서 가서 주어진 임무를 수행합니다. 한국 전라남도 여수시가 외딴섬 10여 곳을 오가는 드론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조그마한 물건 하나를 사려해도 하루 네 번 밖에 다니지 않는 배를 타고 7km 떨어진 곳까지 가야하는데, 배를 타고 오가려면 왕복 80분가량 걸립니다.

 그런데 이제 대두라도 섬 주민들은 드론이 배달해 해주는 자장면과 탕수육을 집에서 받아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음식물뿐만 아니라, 생활필수품과 의약품, 혈액 등을 드론을 통해 배달 받을 수 있어서, 산간벽지의 응급 환자를 위한 서비스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과학은 항상 명(明)과 암(暗)이 있어서 초소형 드론으로 사람을 염탐하여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 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원한이 있는 사람을 골라 해칠 수도 있습니다.

 옛날 하나님께서 광야를 헤매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늘에서 만나를 내려 주셔서 가나안 땅에 이르게 하셨는데, 이제는 인간들이 하늘에서 먹거리를 내려 주어 오지(奧地) 사람들이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음식이네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지혜를 선한 목적으로 사용해야 하는데, 악마의 자식들은 또 악하게 사용할 것이 불을 보듯 빤해서 걱정이 됩니다.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겠습니다. 살기 좋은 세상이지만, 또 어려운 세상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름답게 창조하셔서 인간에게 주신 세상에서 악마가 불장난을 하지 못하게 다 함께 기도하면서 악마의 불장난을 격파합시다.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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