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수 목사(전 미주장신대 총장)
(Photo : ) 김인수 목사(전 미주장신대 총장)

“내 형제들아 영광의 주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너희가 가졌으니 사람을 차별하여 대하지 말라....만일 너희가 사람을 차별하여 대하면 죄를 짓는 것이니 율법이 너희를 범법자로 정죄하리라.” (야고보서 2:1,9)

 2024년 11월에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에 공화당의 Donald Trump 후보와 민주당의 Kamala Harris 후보가 경쟁 중입니다 그런데 이번 대통령 선거 주요 이슈 중 하나는 불법 이민자 문제입니다

 전통적으로 공화당은 불법 이민자들에 대해 강력한 규제 정책을 펴온데 반해 민주당은 느즌한 정책을 지속해 왔습니다. 불법 이민자 대부분은 힘들고 위험한 노동을 합니다. 소위 3D 업종 즉 위험하고(dangerous), 어렵고(difficult), 지저분한(dirty) 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2021년 조지아 주 Gainesville의 닭 공장에서 화학 물질을 흡입한 근로자 6명이 숨지고 11명이 중상을 당한 사건이 있었는데, 숨진 여섯 명은 모두 히스패닉계 노동자들이었고, 현장에서 간신히 살아나온 130여명의 근로자들은 모두 불법 체류자들이어서 피해 신고도, 보상도 받지 못했습니다.

 필자가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는 일 년 내내 뜨거운 태양이 내리 쪼이는 지방으로 밭에서 하루 종일 일하는 것은 보통 고통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는데, 캘리포니아를 포함해서 미국 전역의 농업 노동자 70%가 외국 출생이고, 그 중 80%가 히스패닉입니다.

 불법 체류자들 가운데는 음주운전으로 사망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고, 절도나 강도 같은 불법을 저지르는 자들도 적지 않지만, 대부분의 불법 체류자들 중에는 자기들의 불법이 드러나면 추방될 수 있기 때문에 법을 잘 지키고, 세금도 성실하게 납부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미국의 경제가 어려워지면 불법 이민자들이 표적의 대상이 됩니다. 이들이 영주권자들이나 시민들의 일자리를 빼앗아 간다고 여기지만, 실제로는 이들이 하는 일은 주로 3D 업종이어서 특히 백인들의 일을 빼앗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을 이민의 나라라고 말하지만, 여전히 전체 인구의 약 70%를 차지하는 백인들의 나라입니다. 미국은 수많은 종족과 언어와 문화가 다른 사람들의 혼합체라고 말하지만, 많은 백인들은 흑인, 히스패닉, 아시안들은 미국에서 사라져야하는 존재들이라고 여깁니다.

 야고보 장로는 “내 형제들아 영광의 주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너희가 가졌으니 사람을 차별하여 대하지 말라....만일 너희가 사람을 차별하여 대하면 죄를 짓는 것이니 율법이 너희를 범법자로 정죄하리라.”(약 2:1,9)고 말씀하시면서, 사람을 차별하는 것은 죄를 범하는 것이라고 못 밖아 두었습니다.

 우리가 마음속에서라도 사람을 차별하면 죄를 짓는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야고보 장로가 말한 것 같이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가졌으므로 어떠한 경우에도 차별을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섬기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힘들지만 기도하면서 노력하면 안 될 일도 아닙니다. 미국에 살면서 영어를 제대로 말하지도 듣지도 못하는 한국 사람들도 백인들로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과 멸시를 받고 산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사람을 차별하지 않은 세상이 되게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며 기도합시다. 주말 잘 보내시고, 월요일에 만납시다.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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