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의 군사 정부로부터 6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침례교 성직자가 국제 사회의 석방 요구에 따라 1년간 복역한 후 풀려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카친족 옹호 단체를 인용해 카친 침례교 협회의 전 회장인 흐칼람 삼손(Hkalam Samson) 목사가 16개월간 복역한 후 이달 초 풀려났다고 전했다.
삼슨 목사는 지난해 4월 미얀마의 불법 결사법, 형법 및 테러방지법에 따라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다.
카친에 있는 '평화 이야기 창조 그룹'(Peace-talk Creation Group) 주요 회원인 라마이 과나는 AP통신에 "그는 다시 체포되지 않았지만 평화 문제에 대한 논의를 위해 잠시 불려갔고, 3개월 후에 풀려났다"라고 했다.
AP에 따르면 삼손 목사는 앞서 지난 4월 사면을 받았지만, 풀려난 지 몇 시간 만에 다시 구금되었다고 한다. 군부는 평화 프로세스에 협조하겠다고 주장했다.
삼손 목사의 석방을 요구했던 미국 국무부는 이 소식을 환영했다. 대변인 매튜 밀러는 삼손 목사를 "저명하고 존경받는 종교 지도자"라고 언급했다. 밀러는 "군부가 조작한 혐의로 6년형을 선고받고 1년 이상 복역한 후 석방된 흐칼람 삼손 목사를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부 정권이 미얀마의 종교 주체, 공동체, 성지 및 예배장소에 대한 탄압과 폭력을 종식시킬 것을 거듭 촉구한다"라고 했다.
밀러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는 정치적 행위자, 민주적으로 선출된 공무원, 인권 옹호자, 시민 사회 구성원을 계속해서 투옥해 왔다고 한다.
밀러는 "우리는 군사 정권이 부당하게 구금한 많은 개인을 즉시 석방하고, 민간인에 대한 폭력을 중단하고, 방해받지 않는 인도적 접근을 허용하고, 미얀마 국민의 포용적이고 대표적인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존중할 것을 계속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카친 침례교협회와 카친 국가협의회의 전 회장인 삼손 목사는 반역 활동에 가담한 혐의로 2022년 12월 체포됐다.
지난해 삼손 목사가 징역 6년형을 선고받은 후, 세계기독연대(CSW) 세계동아시아 수석분석가 베네딕트 로저스는 이를 "엄청난 정의의 비극"이라고 언급했다.
로저스는 당시 발표한 성명에서 "삼손 목사는 완전히 비폭력적인 기독교 목회자이며 정의, 인권, 평화를 위해 용감하고 지칠 줄 모르는 옹호자"라고 말했다.
2019년 삼손 목사는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난 많은 종교 자유 옹호자 중 한 명이었다. 그는 미얀마에서 기독교인들이 박해받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했고, 미얀마 군부 고위 장군들에게 제재를 가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삼손 목사는 "미얀마 기독교인으로서 우리는 미얀마 군부 정부에 의해 억압받고 고문을 받고 있다"라며 "민족 무장 단체가 중앙 군부 정부에 맞서 싸우면서 우리는 종교적 자유를 얻을 기회가 없다. 미국 정부는 민족과 민족 지도자에게 집중하여 민주주의와 연방주의를 실현해 달라. 여러분의 도움과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