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강제북송 반대 국민연합’이 28일 낮 12시 서울 명동 중국대사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제 북송 중단을 촉구했다. ⓒ송경호 기자
중국대사관 인근에서 강제 북송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올해 1분기(1~3월) 한국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탈북민) 수는 총 43명으로 집계됐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 가운데 여성이 35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남성은 8명에 그쳤다.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57명) 대비 입국 인원이 다소 줄었지만, 지난해 1분기(34명)보다는 증가한 수준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분기별로 일정 수준 편차가 있고 입국 추이는 변수가 많아 전체적인 추세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북한에서 바로 탈북해 남한에 입국하는 사례는 극히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자는 "대부분 제3국에 체류하다가 탈북한 뒤 입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고위층 탈북민 등 특이동향에 대해서는 "숫자와 기간을 고려할 때 신변이 확정될 가능성이 있어 추가로 언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2003~2011년 연간 탈북민 입국 인원은 2000~3000명 수준이었으나 2012년 이후 연평균 1300명대로 줄어들었다. 2019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경 봉쇄 조치로 2020년과 2022년 입국자 수는 각각 63명, 67명까지 내려갔다가 지난해 196명으로 다소 늘어났다. 

통일부 통계에 따르면 1994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총 누적 탈북민 입국 인원은 3만4121명이며, 이 중 남성 9550명, 여성 2만4571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