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시절 이스라엘 주재 전 미국 대사가 하마스의 학살을 지지한 팔레스타인과의 두 국가 해법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하며, 유대 국가는 수천 년 전에 세우신 하나님의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이스라엘 권리 옹호 단체인 '하나님의 땅을 지키자’(Keep God's Land)는 14일 밤 기독교인과 유대인 지도자들을 국회의사당으로 초청해, 이란의 최근 공격과 테러단체 하마스와 대치 중인 이스라엘의 주권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주말, 이란은 이스라엘에 약 300기의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해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켰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를 지낸 데이비드 프리드먼(David Friedman)은 미국 헤리티지 재단(Heritage Foundation) 워싱턴 DC 본부에서 열린 행사에서 “유대 국가를 위한, 유대인을 위한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희망에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대인들이 이스라엘로 계속 귀환하고 있으며, 많은 기독교 단체들이 성지를 여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 대사는 다양한 자선 활동을 통해 이스라엘과 함께 연대하는 지지자들을 격려했다.

프리드먼은 “우리는 아마도 생애 처음으로 신앙과 정책이 결합되는 것을 보고 있다. 하나님의 비전은 유대 민족, 이스라엘 국가, 우리 지지자 모두를 위한 것이다. 이것은 실제로 올바른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을 종식시키기 위한 제안 중 하나인 ‘두 국가 해법’에 대해 논의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수립할 가능성을 제안했지만, 이는 현실적이지 않다고 프리드먼은 지적했다.

그는 다수의 팔레스타인인들이 하마스의 10월 7일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 공격을 지지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데이터를 인용했다. 팔레스타인 정책조사연구소가 2023년 11월 22일부터 12월 2일까지 서안 지구 및 가자 지구의 주민 12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72%가 당시 하마스의 공격이 올바른 결정이라고 답했다. 이 조사의 오차 범위는 ±4%p이다.

프리드먼은 “그렇게 느끼는 사람들에게 국가로 가는 길은 있을 수 없다”며 “하나님은 이 땅을 유대인들에게 주셨고, 유대인들은 이 땅을 버릴 수 없다”고 말했다.

프리드먼은 두 국가 해법이 정치적으로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도 일치하지 않는다며, 수천 년 전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위해 세우신 계획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스라엘 땅에서 이 땅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을 받아들인다면 유대인 뿐만 아니라, 이 땅에 살고자 하는 비유대인, 기독교인, 이슬람교인, 팔레스타인들도 번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프리드먼 전 대사는 지난 2월 미국 종교방송대회(National Religious Broadcasters Convention, NRB)에서 ‘유대와 사마리아의 미래’라는 중동 평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계획은 유대, 사마리아 및 요르단 계곡에 대한 이스라엘의 완전한 주권을 요구한다.

이 제안서는 ‘힘을 통한 평화를 위한 프리드먼 센터’(Friedman Center for Peace Through Strength)가 초안을 작성했으며, 미국, 이스라엘 및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위해 아브라함 협정을 체결한 국가들이 주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쥬이시뉴스신디케이트(Jewish News Syndicate)에 따르면, 이 제안은 이스라엘의 유대와 사마리아에 대한 성경적 주장을 인정하고, 해당 지역의 감시 및 모든 주민의 생활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인프라 개발을 지지한다.

한편, 예루살렘 포스트에 따르면, 이 제안은 걸프 국가들이 주로 건설하고, 자금을 지원하는 지역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최대한의 시민 자치권”을 보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NRB 대회에서 프리드먼은 “모든 환상을 포기하라. 두 국가 해법은 있을 수 없다”라며 “팔레스타인 국가는 이스라엘 국가에 존재적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른바 두 국가 해법은 사실상 사문화되었다. 이스라엘에게는 재론의 여지가 없고,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평화 파트너로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 입증되었다”라며 반대했다.

최근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도 두 국가 해법과 관련해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 가입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서울 아메리칸 디플로머시 하우스에 열린 방한 기자 회견에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유엔 정회원 가입이 독립 국가 수립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에서 결의안이 처리되더라도 두 국가 해법으로 이어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