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일본 도쿄에 아시아 첫 거점을 마련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칩 생산 협력 가능성이 관심을 끌고 있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삼성과 SK 경영진과의 만남을 통해 협력 의사를 밝힌 바 있으며, 도쿄 사무소 개설이 양사와의 실질적인 협업으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오픈AI는 도쿄에 '오픈AI 재팬' 사무소를 개설하고 AI 관련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 사무소에서는 기업 대상 AI 서비스 판매, 생성형 AI의 안전한 이용을 위한 규범 설정, 일본 내 AI 인재 채용 및 고객 지원 서비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브래드 라이트캡 오픈AI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오는 15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운영 방침을 설명할 계획이다. 오픈AI는 이 사무소를 통해 아시아 지역에서의 AI 사업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글로벌 AI 규범 마련에 적극적인 움직임도 오픈AI의 도쿄 거점 설립 배경 중 하나로 보인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어, 오픈AI와의 협업 가능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올트먼 CEO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의 AI 반도체 협력에 대한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혀왔으며, AGI(범용인공지능) 칩 제작을 위한 파트너십 강화를 제안하고 있다. AGI는 특정 분야를 넘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학습 및 문제 해결 능력을 가진 차세대 AI로, 삼성전자는 최근 AGI 반도체 개발을 위한 미국 내 'AGI 컴퓨팅랩'을 신설했다.
업계는 오픈AI의 도쿄 사무소 개설이 소프트뱅크 등 일본 기업과의 협력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의 협업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I 생태계 확장 과정에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기대되는 가운데, 오픈AI의 도쿄 거점이 어떤 역할을 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