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호 총영사 신년대담, 심방 외교로 동포사회 잘 이해하는 외교관
정영호 총영사 신년대담, 심방 외교로 동포사회 잘 이해하는 외교 정책 펼쳐, photo by 기독일보

 

휴스턴 정영호 총영사 신년 특집 대담 ①

 

"심방 외교," "섬김의 리더십"으로

동포사회를 잘 이해하고 있는 미국통,  외교의 달인 

 

편집장: 연초 바쁘실 텐데 이렇게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부임하신 지가 1년이 지났고 동포사회에서 부지런한 총영사로 소문이 났던데 부임하신 이후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정영호 총영사: 23년 1월 6일에 부임한 이래로 "섬김의 리더십"을 동포사회의 현장에서 보여주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 왔습니다. 지난 1년간 우리 동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 갔습니다. 중남부 5개 주를 최소 2번 이상 방문했으며, 20여 개 이상의 한인회를 최소 2회 이상 방문 했습니다. 단순히 공무적 행보와 정부의 대리자로서뿐만 아니라 스스로 '하나님의 전권 대사'로서 진실한 마음을 가지고 동포사회와 소통해 오고 있습니다. 

동포사회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데 집중하였으며, 재미 교포들이 한미 동맹의 중요한 위치임을 강조하며 다녔습니다. 뉴저지에서 목회자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리스도의 겸손을 가지고 낮아진 자세로 동포사회를 만나려 애썼으며, 동포사회에 심방하는 마음으로 다녔습니다. 그래서 제가 최근에는 "심방 외교"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웃음). 딱딱한 공무원의 자세가 아니라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마음의 자세가 저를 계속 전진하게 합니다.

편집장: 지난 해 튀르키예 지진 구호 성금 활동에도 총영사님께서 직접 모금 현장에 계셨다는 훈훈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정영호 총영사: 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하셨는데 이미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저 혼자 한 일이 아닙니다. 지난해 2월, 주휴스턴 튀르키예 총영사관에 조문을 다녀온 뒤 한인 단체장들을 만나 지진 피해 성금을 제안하게 되었고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휴스턴한인회를 중심으로 모금이 진행된 일인데 당시 한화로 약 1억 원가량 ($78,000)을 모금하여 튀르키예 총영사관에 전달했습니다. 이는 전 미국의 한인회 가운데서 가장 많은 모금액이었고 우리 동포뿐만 아니라 당시 모금 현장을 지나는 많은 사람들이 국적을 불문하고 참여하는 감동적인 현장이었습니다.

이창한 편집장과 신년대담을 하는 정영호 총영사

편집장과 신년대담을 하는 정영호 총영사, 지난 1년의 외교적 성과를 밀도있게 설명하고 있다. photo by 기독일보 

편집장: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한 역사적인 한 해였는데 관련된 성과는 어떤 것이 있는지요?

정영호 총영사: 한미 동맹과 문화 교류 증진에 많은 힘을 쓰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국기원 시범단을 초청하여 한인 커뮤니티 주관하에 약 2천 명의 현지인들이 태권도 시범을 관람하며 한인회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행사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Cypress Fairbank 교육구 전시센터는 1천400석의 좌석을 갖추고 있었는데, 관람객이 초과하면서, 한때 관계자가 안전을 우려할 정도였으니 K-culture (한국문화)에 미국은 관심이 많다는 것을 체감했습니다. (웃음).

편집장: 지난 1년간 많은 성과를 이루고 계시는데, 정치·외교적 성과를 하나만 꼽는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정영호 총영사: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텍사스주 의회가 지난해 3월,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고 양국 간 협력 및 동맹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던 일은 역사적이고 우리 정부의 정치·외교적 성과임에 분명합니다.

미국 50개 주 가운데 텍사스주 의회에서 처음으로 한미동맹 70주년과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환영하는 공동 결의안이 채택된 것은 한-텍사스 관계에 있어 역사에 남을 이정표가 되었으며, 텍사스주가 앞으로 한미 경제·과학기술 교류의 중심지로 발전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된 성과였습니다.

대담정리, 이창한 편집장 

(계속) 

휴스턴 정영호 총영사 신년 특집 대담 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