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담임목사 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설교와 비전 등이 꼽혔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얼마 전 발표된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의 '2023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신앙의식 조사'의 주요 결과를 26일 소개했다. 해당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2천 명과 비개신교인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한목협의 올해 조사는 1998년, 2004년, 2012년, 2017년에 이어 다섯 번째로 진행된 것이다.
이에 따르면 현 교회와 담임목사 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다중회귀분석(Multiple Regression Analysis)을 통해 분석한 결과, 담임목사 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설교'가 23%로 1위였고, 이어 '교회의 장기적 비전' 19%, '신앙생활 솔선수범' 17%, '물질 욕심 없음' 15%, '비권위주의적 태도' 14%, '행정적 관리' 13% 순이었다.
현 출석교회 만족도에는 '교회 사역에 대한 평신도의 참여'가 25%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다음으로 '담임 목회자의 리더십' 24%, '소그룹의 체계적인 활동' 22%, '하나님을 경험하는 기도와 예배의 영성' 16%, '지역사회 봉사/공적 역할'이 차례로 영향을 미쳤다.
연구소는 "종합해 보면 '평신도의 참여'와 '설교'뿐 아니라 '교회 비전과 인품'을 갖춘 목회자를 성도들이 요구하고 있음을 만족도 질문을 통해 유추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지난 코로나 기간 소위 '가나안 성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나안 성도에게 교회 비출석 이유를 물은 결과, '얽매이기 싫어서'가 3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코로나19 때문에'가 18%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때문에'가 보기로 제시된 것은 올해 조사가 처음인데, 이 요인이 전체 2번째로 응답된 것이다. 이에 연구소는 "가나안 성도 급증에 코로나 요인이 크게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이 밖에 가나안 성도의 교회 비출석 이유로는 '목회자들에 대해 좋지 않은 이미지가 있어서' 16%, '교인들이 배타적이고 이기적이어서' 11%, '교회가 구제, 봉사활동 등 사회적 역할을 하지 못해서' 7%, '헌금을 강조해서' 6% 등의 순으로 꼽혔다.
그렇다면 가나안 성도들의 교회 재출석 의향은 어느 정도일까? '의향이 있다'(매우+약간)고 응답한 비율(43%)이, '의향이 없다'는 비율(37%)보다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가나안 성도의 재출석 의향률이 52%로 타 연령대 대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외에 현재 교회에서 친교, 사역, 봉사 등의 활동을 하지 않는 교인들의 절반 정도(45%)는 기회가 된다면 교회 봉사 또는 활동을 하고 싶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2017년 조사 대비 12%p 증가한 수치라고 한다. 연구소는 "교회 봉사 또는 활동에 대한 비활동자의 향후 의향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