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대학교(총장 황건영 박사)가 2024학년도 신학과 신입생들에게 입학부터 졸업까지 전액 장학금을 지원한다. 신학과 학생들은 4년 동안 등록금 없이 공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학교 한해 신입생 숫자가 90명 정도이고 이들 중 신학과 입학생이 약 20명이므로, 신입생 중 약 22%의 학생들에게 전액 장학금을 주는 매우 파격적인 정책이다. 

황건영 총장은 이에 대해 "재정적인 어려움 때문에 힘들어 하는 어린 사무엘이 학업을 중단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우려고 하는 것"이라며 "한국교회의 인재를 발굴해 이 시대를 선도하고 비출 수 있는 교회의 지도자로 양성하려고 한다. 그들은 앞으로 우리 조국교회를 위해 등불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칼빈대는 황 총장이 지난 4월 새 총장으로 선출된 이후 '강소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내실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총장은 "학령인구가 줄어들고 신학대 지원자가 줄어드는 현실은 부정할 수 없다"며 "그로 인해 신학대학들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문제는 우리 대학도 예외는 아니"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밤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빛은 더 밝아지는 것처럼 이런 시대를 밝히는 하나님의 종을 하나님께서 보내주실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위기는 기회를 만들어 낸다"며 "우리 대학은 이러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내실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총장은 "급변하는 교육환경 속에서 '창의적 인재를 길러내는 강소대학'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어려운 현실 속에서 하나님의 종을 길러내는 대학으로서 작지만 신학적 정체성이 분명한 대학교, 어린 사무엘과 같은 하나님의 종을 준비시키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신학대학교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현재 칼빈대 국제교육원에는 세계 20여 개국에서 온 학생 1,300여 명이 공부하고 있다. 황 총장은 "이들을 복음으로 변화시켜 그들 나라로 다시 보내는 비전을 품고 있다"며 "세계 각국에서 온 유학생들 한 사람 한 사람이 복음으로 변화되면 자국에, 자국민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자국 선교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인 선교사가 아닌 자국 선교사를 통해서 복음이 전해질 것"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