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꾼에서 비즈니스맨으로..
(창 12:20) “바로가 사람들에게 그의 일을 명하매 그들이 그와 함께 그의 아내와 그의 모든 소유를 보내었더라”
1. 어쨌든 기근은 있다.
아브람이 아버지 데라를 떠나 가나안에 도착했다. 아직 자식 하나 없지만 가나안 땅을 후손들에게 주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믿고 걸어온 길이었다. 그는 그렇게 세겜 땅에 정착하며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 이제 본격적인 축복을 받을 모든 준비가 되었다. 그러나 그가 맞이한 것은 축복이 아닌 심각한 기근이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가나안에 왔는데 기근이라니...
우리가 아무리 타락한 비즈니스 방식을 포기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 거룩한 방식의 비즈니스를 한다고 하더라도 기근은 찾아온다. 하나님을 믿거나 믿지 않거나 비즈니스는 늘 요동치는 풍랑의 한복판에 있기 때문이다.
2. 아브람의 기만 전략
아브람은 기근을 피하기 위해 주저 없이 이집트로 발길을 돌렸다. 왜냐하면 그에게는 먹여 살려야 할 가족과 수많은 종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때 아브람은 장사꾼의 기질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그것은 아름다운 아내를 밑천 삼아 애굽인들로부터 수익을 얻으려는 계획이었다(창 13). 그 전략은 애초에 생각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었다. 이집트의 왕 바로 와 거래가 터졌기 때문이다. 아브람은 아내를 누이라고 속이는 기만 전략으로 큰 성과(?)를 거두었다(창 12:16).
비즈니스의 위기는 우리를 두려움으로 몰아넣는다. 우리는 위기 상황에서 아브람처럼 기만적 행태의 비즈니스를 하기도 하며 그것은 일시적으로 효과를 보기도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것을 절대로 가만히 두지 않으신다.
3. 은혜로 바꾸신다
바로는 아브람의 기만적 비즈니스에 의해 큰 피해를 입었다(창 12:17). 아브람은 ‘열방의 복’이 되지 못하고 ‘열방의 화’가 되어버렸다. 하나님은 바로에게 나타나셔서 일의 전말을 알려주셨다. 바로는 분노하였지만 아브람을 어쩔 수는 없었다. 하나님께서 아브람이 누구인지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바로는 그것에 순종할 수밖에 없었다(창 12:20). 그렇게 아브람은 바로로부터 오히려 큰 재물을 얻어 무사히 이집트를 나올 수 있었고 덕분에 이전보다 훨씬 큰 부자가 되었다(창 13:2).
우리의 비즈니스는 기근을 맞게 되어있다. 그때마다 우리의 연약함으로 기만적 비즈니스의 유혹을 받게 되고 실족하기도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것을 반드시 바로잡으신다. 왜냐하면 우리는 비즈니스의 과정을 통해 열방의 본이 되어 복을 나누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놀라운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화(禍)로 바꾸시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은혜로 우리를 바꾸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선하심으로 아브람에게 물질을 더하셨다. 하나님은 그렇게 기만적 비즈니스를 하는 장사꾼에서 은혜를 아는 참 비즈니스맨으로 바꾸어 가고 계셨다.
기만적 비즈니스의 유혹을 받고 있는가? 하나님의 선하심을 더욱 의지하라. 이 또한 지나갈 것이다.
기근을 만나지만 장사꾼 기질을 버리고 참 비즈니스맨으로 한 번 더 도약하려 할 때
비즈니스, 예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