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아랍계 메시아닉 유대인인 샤디 칼룰(Shadi Khalloul)이 쓴 ‘소리 없는 비극: 중동에서 아람 기독교인 제거’라는 글을 게재했다.
칼룰은 ‘이스라엘기독교아람어협회’(Israeli Christian Aramaic Association, ICAA)의 창립자이자, 이스라엘의 의회 ‘크네세트(Knesset)’의 의원 후보이다.
그는 칼럼에서 “이스라엘은 2014년 9월 아람계-시리아 기독교인을 공식적인 신분으로 인정했다. 지금까지 어떤 아랍 또는 이슬람 국가도 그렇게 한 적이 없다”라며 “아람인은 내가 속한 독특한 종교 및 민족 집단이며, 성경에 언급된 고대 아람 땅인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 사는 토착민들”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 땅은 수 세기 동안 가장 위대한 문명 중 하나였다. 아람어는 아랍어가 중동을 지배하기 수 세기 전, 예수께서 사용하신 언어”라며 “이 지역에 사는 아람인들은 스스로를 메시아닉(Messianic)이라고 부른다. 아람어로 “메시호예(Mshihoye)” 또는 “메크시하”(Mecshiha), 아랍어로는 “마시히”(Masihi)이며 메시아라는 단어에서 파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칼룰에 따르면, 현대 아람인들은 마론파와 다른 시리아 교회들의 신성한 언어인 아람계 시리아어로 기도하고 있다. 이들은 7세기 아랍 세력이 영토를 정복한 이후 아랍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는 “아람 공동체는 오스만튀르크와 같은 다양한 점령군과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그리고 현대 아랍 및 이슬람 정권의 지속적인 박해를 받고 있다”며 “이스라엘에는 거의 18만명의 기독교인이 있으며 국가의 2%를 차지한다. 그중 아람계 기독교인은 1만 5천명이며, 시리아계 아람인 마론파가 대다수다. 그들은 주로 북부, 갈릴리 지역, 하이파, 구시 할라브, 크파 바라암 지역사회에 거주하며, 아람계 기독교는 중동의 모든 전선에서 대량학살로 인해 고통을 당했고 지금도 고통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레바논은 아람계 기독교 마론파 사람들의 요구에 따라 프랑스의 위임통치령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는 중동의 다른 박해 받는 기독교인들이 피난처를 찾도록 자국민을 위한 국가 건설이 목적”이라며 “오늘날 레바논은 이란의 대리인 역할을 하는 극단주의 이슬람 시아파 이란 조직에 의해 납치되어, 불법 무기로 모든 레바논인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레바논 산의 기독교 땅에 손을 얹고, 기독교인들이 아람 부흥 운동에 동조하지 말라고 위협하고, 국가를 파산시켜 기독교인들이 타국으로 이주하게 만들며, 수백만 명의 기독교 마론교도들이 그들의 땅으로 다시는 돌아가지 못하도록 강요했다”며 “그들의 조상(및 예수님의) 아람어를 되살리고자 애쓰는 레바논 기독교인들은 그들의 눈에 의심의 대상이며, 이스라엘의 협조자라는 비난을 받는다”고 했다.
일례로 그는 “2018년 헤즈볼라가 장악한 언론에서 나와 아랍 국가의 기독교인들은 2017년 뉴욕 회의에서 아람어 보존과 복원을 위해 모였다는 이유만으로 이적 행위자라는 고발을 당했다”고 했다.
칼룰은 그러나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이 문제에 대해 자유로워지고 있는 좋은 조짐들이 있다”며 “특히, 아람계 기독교 마론파가 레바논의 장기적인 안정에 중요하다는 이해에 있어 그러한 조짐이 보인다”고 했다.
그는 “물론, 이스라엘의 소수 기독교인들은 여전히 많은 필요를 총족하지 못하고 있다. 이스라엘 내에서 더 많은 통합이 필요하며, 드루즈, 무슬림, 유대인들이 그들의 학교를 가지고 있듯이, 우리 교회 학교를 위한 기독교 교육 과정을 계속 요청하고 있다”며 “기독교 학교를 이슬람 아랍 교육과정 아래 두는 것은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칼룰은 “기독교 교육 과정 없이는 아람 기독교인들은 기원, 신앙, 역사 그리고 조상들의 정체성에 중요한 부분이었던 아람어와 단절된다”며 “또 기독교 아람인으로서 유대-아랍 분쟁에서 희망과 평화의 대리인으로 이 지역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없다. 아람어와 정체성, 그 땅의 백성으로서 우리의 존재를 되살리려는 노력을 망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