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4월 27일 판문점에서 북한 김정은에게 USB를 건넸던 것과 관련, 자유통일당(대표 고영일)이 조명균 전 통일부 장관 등을 형법상 간첩죄 및 이적죄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자유통일당은 16일 "판문점 USB 제작한 조명균 전 통일부 장관을 간첩죄로 고발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문재인이 2018. 4. 27. 판문점에서 북한의 독재자 김정은에게 전달한 USB를 제작한 사람이 조명균 전 통일부 장관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통일부는 지난해 해당 USB는 통일부가 이를 제작하여 남북정상회담 무렵 청와대에 전달했으며, 다만 청와대에 전달한 USB와 실제로 김정은에게 전달한 USB가 동일한 것인지 여부는 통일부 차원에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힌 것"이라고 했다.
자유통일당은 "그 당시의 통일부장관이 바로 조명균"이라며 "조명균이 누구인가? 2018. 10. 5.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지각을 하였다가 시계가 고장났다는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댄 후,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으로부터 '시계가 주인을 닮아 관념이 없다.'는 모욕적인 말을 들었던 바로 그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 윤석열 정부의 통일부는 자유통일당 대변인의 해당 USB 내용에 대한 정보공개청구에 대하여 이달 초 '국방 등 국익 침해'를 이유로 비공개결정을 하였다"며 "해당 USB에 국가기밀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정부가 최초로 공식 확인해준 것이고, 따라서 해당 USB의 제작 및 전달 과정에 연루된 모든 사람은 형법상 간첩죄, 이적죄 혐의가 확실해졌다"고 했다.
이에 자유통일당은 "USB를 직접 제작하여 청와대에 전달함으로써 북한 김정은에게 건네지게 한 당시 통일부 장관 및 차관이었던 조명균, 천해성을 형법상 간첩죄 및 이적죄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는 바이며, 서울중앙지검은 기존에 고발되어 있는 문재인과 윤건영에 대한 간첩죄 사건과 함께 철저히 수사하여 대한민국을 배신한 자들이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게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