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학교 총장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송태근 목사, 이하 총추위)가 법인이사회에 추천할 총장 후보자로 김창훈 교수(총신대 신학대학원 실천신학), 문병호 교수(총신대 신학대학원 조직신학), 박성규 목사(부산 부전교회 담임, 이상 가나다 순)를 결정했다. 김광열 교수(총신대 신학대학원 조직신학), 김성욱 교수(총신대 선교대학원 선교학)는 탈락했다.

총추위는 2일 서울 총신대 사당캠퍼스 종합관 강당에서 3차 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후보자 정견 발표에 이어 총추위원 23명이 1인 1표씩 투표를 했다. 그 결과 5명의 후보자 중 다득표자 상위 3명이 압축된 것이다.

총추위는 이날 결정된 후보 3명을 무순위로 법인이사회에 추천할 방침이다. 법인이사회는 오는 4월 11일 차기 총장 선거를 치를 계획이다.

이날 투표에 앞서 후보자들의 공개 소견 발표회가 열렸다. 김창훈 교수는 ▲재단이사-교직원-학생 간 소통 라인 구축 ▲학부생 및 신대원생의 진로 개척을 위해 취업지원센터·목회지연결센터 구축 ▲ 총회와 교회로부터 후원 증대를 위해 백만기도운동 재정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교수는 "모든 총신 구성원에 대한 지체 의식을 토대로 교단과 함께 협동하면서, 총신을 한국교회의 심장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문병호 교수는 ▲세계선진대학 등과 공동 프로젝트 및 학사교류 추진 ▲사당캠퍼스에 복지 교육 등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수익 사업 내는 '세상의 빛 더 나은 삶 클리닉' 센터 구축 ▲총신백만기도후원운동 등 후원 활성화로 신대원 전체 학생 등록금 100% 지원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문 교수는 "모든 학생을 개혁신학으로 교육하는 개혁총장, 교회를 껴안는 교학총장, 세상을 비추는 등대총장이 되겠다"고 했다.

박성규 목사는 ▲목회학 석사 과정(M.div) 과정 학생 전원 100% 장학금 지원 ▲학부생 취업률 70% 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상담 시스템 구축 ▲사회적 이슈 대응팀 조직 운영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박 목사는 "총회와의 교류협력을 활성화 해, 총회 임원회에 정례적으로 학교 상황을 보고하면서 소통하고, 4차 산업 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지도자와 목회자 배출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왼쪽부터) 박성규 목사, 김성욱 교수, 오정호 예장 합동 부총회장, 권순웅 예장 합동 총회장, 문병호 교수, 김광열 교수, 김창훈 교수. ©노형구 기자

총추위원장 송태근 목사(삼일교회 담임)는 표결 이후 "법인이사회에서 이사분들이 기도를 많이 하고 하나님의 주권 아래 학교를 잘 세울 인사를 세우도록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지난 2019년 5월 25일 총신대 제21대 총장으로 취임한 현 이재서 총장의 임기는 오는 5월 24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