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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이 너무 많아 도리어 답이 없는 시대에, 이 세상에서 인생의 답을 찾는 것은 마치 잡을 수 없는 바람을 잡으려는 시도와 같다. 아무리 답을 구해도 돌아오는 것이 없는 허무와 좌절 앞에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깊은 묵상과 적용으로 은혜와 열정을 전하는 강남중앙침례교회 최병락 목사(저자)는 바람을 잡으려다 실패했을 때, 염세와 허무가 밀려올 때야 말로 전도서를 펼쳐야 할 때라고 말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슈퍼카가 성공의 상징은 될 수 있겠지만, 승리의 상징은 되지 못합니다. 승리의 삶은 오히려 여름 내내 땀 흘려 모은 돈으로 단기 선교비를 겨우 내고, 복음을 모르는 제3세계 땅으로 떠나는 삶입니다. 여름휴가 오롯이 다 반납하고, 일주일 내내 익숙하지 않은 나라에서 배앓이와 변비로 고생하며, 모기와 곤충과 싸우고, 콧물과 눈물로 뒤덮인 아이들을 끌어안고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그 사람은 자가용도 없이 늘 교통카드 잔액을 확인해야 하는 청년에 불과하다 해도, 승리의 종착역을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곳은 슈퍼카를 타도 갈 수 없는 곳입니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이 만드신 기한을 인간이 알 수는 없습니다. 내가 몇 살까지 사는지도 모르고, 때도 알 수 없어서 언제 성공하고 고침 받고 해결될지 모르고 살아갑니다. 생각보다 삶이 짧을 때도 있고, 슬픔이 생각보다 길어질 때도 있으며, 내 손에 쥔 것이 오래갈 때도 있습니다. 춤이 길어질 때도 있고 눈물이 길어질 때도 있지만, 공식이 없어서 그 기간이 얼마나 길어질지 아무도 모릅니다. 전도서 7장 14절의 표현에 의하면 하나님께서 이 두 가지를 병행하여 사람이 그의 장래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매일매일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하며 살도록 하기 위함입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서 있는 그 자리는 다른 누군가의 자리였고, 훗날 또 다른 누군가의 자리가 될 것을 안다면 겸손할 수 있습니다.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때가 되면 누군가에게 미련 없이 넘겨주고 흘러가는 것이 인생입니다. 내가 입던 옷을 누가 입었다고 실패한 것도 아니고, 내 자리에 누가 앉았다고 초라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것이 바로 인생이며 인간의 역사라는 것을 받아들이며 사는 것, 전도자는 바로 그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려는 것입니다. 돌고 도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저 시간의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조금 더 일찍 회사를 퇴직할 수도 있고, 조금 더 억울하게 자리에서 밀려날 순 있어도, 모양만 다르지 세상 모든 사람이 그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인생입니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우리는 살면서 이 세상이 아닌 다른 세상에서 들리는 소리, 다른 세상에서 비쳐 오는 빛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계신 세상이 있습니다. 저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단지 성경이 말한 바, 우리가 살아가는 해 아래 헤벨의 세상과 우리가 가야 할 해 위 올람의 세상이 있다는 것을 전할 뿐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헤벨에서 단 하루를 살아도 올람의 소리를 들으며 살아야 하는 존재입니다"고 했다.

한편, 최병락 목사는 침례신학대학교를 거쳐 미국 사우스웨스턴 신학교를 졸업했다. 2002년 미국 댈러스에 세미한교회를 개척했으며 2018년부터 강남중앙침례교회 3대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또한 사단법인 복음과도시 및 TGC코리아 이사, 월드사역연구소 대표로도 사역 중이다. 저서로는 <목회 멘토링>, <쏟아지는 은혜>, <어둠 속에 부르는 노래>, <다시 시작하는 힘, 은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