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반유대주의가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주 그리스에서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을 포함한 23개국의 시장들이 참석하는 공동 회의가 개최된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이달 30일부터 양일간 아테네에서 열리는 ‘반유대주의에 반대하는 시장정상회의(MSAA)’에는 53개 도시, 23개국의 시장들이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MSAA가 전 세계 시장들을 초청, 반유대주의에 대한 지자체의 문제를 공유하고 해결책을 제안하는 첫 사례다. 이날 회의는 코스타스 바코얀니스 아테네 시장이 주최하고 카테리나 사케라로풀루 그리스 대통령이 참석한다.

바코얀니스 시장은 성명에서 “아테네는 민주주의의 발상지이며 전 세계에서 목격되는 증오와 반유대주의의 상당한 증가는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위협”이라며 “그것이 이번 행사가 매우 중요하고 시기적절한 이유”라고 말했다.

또 그는 “반유대주의의 교묘하게 확산되는 것을 보고 있기 있다. 따라서 지역 차원에서 이 재앙과 싸울 뿐만 아니라, 이 추세가 어떻게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지 확인하고, 이를 퇴치하기 위한 모범 사례를 서로가 배울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번 회의는 유대주의 옹호 단체인 반유대주의와의 투쟁(CAS), 미국 유대인 영향 센터(CJI), 북미 유대인 연맹(JFNA), 캐나다 이스라엘 및 유대인 문제 센터(CIJA), 아테네 유대인 공동체(JCA), 그리스 유대인 공동체 중앙위원회(CBJCG), 이탈리아 유대인 공동체 연합(UIJC)이 공동 주최했다.

미국 대표로는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뉴욕주), 팀 켈러 앨버키키 시장(뉴멕시코주), 딘 트란탈리스 포트로더데일 시장(플로리다주), 레바르 스토니 리치먼드 시장(버지니아주), 마이클 와일드스 잉글우드 시장(뉴저지주), 초크웨 안타르 루맘버 잭슨 시장(미시시피주)이 참석한다.

2021년 첫 번째 MSAA 행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21개국 32개 도시의 지도자들로 구성되어 온라인으로 개최됐으며, 전 세계 400개 이상의 지방 자치단체 대표들과 6만 명 이상이 시청했다.

올해 정상회의는 반명예훼손연맹(Anti-Defamation League, ADL)이 발표한 여러 보고서가 미국 전역에서 반유대주의 사건이 증가한다는 우려가 확산되자 소집됐다.

유대인 옹호 단체가 발표한 최신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미국에서만 총 2717건의 유대인 폭행, 괴롭힘 및 기물 파손 행위가 기록되었으며 이는 ADL이 1979년 반유대주의 사건을 추적 조사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반유대주의 사건 수는 뉴욕주(416건)와 뉴저지주(370건)가 가장 많았다.

이달 초 발표된 ADL의 연례 대학 캠퍼스 보고서는 2021~2022학년도 미국 대학 캠퍼스에서 총 350건의 반유대주의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여기에는 반이스라엘 행사 143건, 시위 및 행동 165건, 보이콧·투자 회수·제재(BDS) 결의와 국민투표 20건이 포함됐다. 또한 11건의 기술 파손 행위, 19건의 적대 발언 및 문자적 괴롭힘, 1건의 신체적 폭행이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