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영부인 후보 시절부터 조리돌림 대상 삼아
자극적 영상물로 모금경쟁·인권유린 비판한 단어
영부인이라고 인격까지 짓밟는 비난은 천박한 행위
방문한 상대 국가에 대한 결례인 것 인식하고 있나
김건희 영부인의 동남아시아 순방을 평가하며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빈곤 포르노'라며 폄하한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바른인권여성연합은 17일 "민주당에게 영부인은 후보시절부터 조리돌림의 대상이 되어 왔다"며 "국가의 품격을 실추시키고 영부인의 인격을 무참히 짓밟았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바른인권여성연합은 "여러 국내의 현안들 속에서 국익을 위해 어렵게 결단하고 떠난 윤석열 대통령이 4박 6일간의 동남아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번 윤 대통령의 순방을 두고 야당에서는 초라한 성적표니, 낯 부끄럽니 하며 성과를 깎아내리기 바쁘다. 해외 순방에 대한 평가는 국익의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국익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연일 대통령에 대한 폄훼를 일삼고 있다"고 했다.
연합 측은 "그 가운데 가장 기막힌 일은 민주당의 장경태 최고의원이 12일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14세 아동의 집을 찾아간 김건희 여사를 두고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 비난한 것"이라며 "빈곤 포르노란 모금을 유도하기 위해서 가난을 자극적으로 묘사하여 동정심을 유발하는 영상이나 사진을 일컫는 말이다. 실제 국제적인 자선단체에서 자극적인 영상물을 만들어 모금에 경쟁적으로 활용하여 사실 왜곡과 인권유린까지 발생하는 데에서 파생된 표현"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에게 영부인은 후보 시절부터 조리돌림의 대상이 되어 왔다. 민주당의 영부인 괴롭히기는 술집 접대부 쥴리에서 이제 빈곤 포르노에 이르렀다. 이 정도면 스토킹을 넘어선 인격 살인 수준"이라며 "모든 국민이 국가 지도자인 대통령 부인에게 품격 있는 행동과 인격, 도덕성 등의 자질을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다.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않는 행동을 할 때 더 비난받는 것을 감수해야만 하는 자리이다. 그러나 이러한 비난에도 최소한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과 배려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영부인이라고 해서, 정치적 이념이 다른 영부인이라고 해서 인격까지 짓밟는 비난을 가하는 것은 천박한 행위"라고 했다.
또 "외교 순방이란 국익을 위한 업무이다. 그에 대한 평가는 국익에 도움이 되었느냐가 기준이 되어야지, 빈곤 포르노라는 단어 따위로 외교 참사를 말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장경태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이번 빈곤 포르노 발언이야말로 방문한 상대 국가에 대한 결례인 것을 인식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자국의 국격을 스스로 훼손하는 어리석은 행위임을 아는가"라고 했다.
이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과할 것이 없다는 장경태 의원과 민주당의 뻔뻔한 태도는 지치고 힘든 국민에게 사사건건 정쟁을 일삼는 구역질 나는 작태로 보일 뿐이다. 한 줌밖에 안 되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쓰라린 뱃속을 달래 줄 한밤중의 야식 같은 발언을 던져주고 물고 뜯어먹는 그들의 박수는 받을지언정, 대다수 국민에게는 철저하게 외면받을 것"이라고 했다.
연합 측은 "우리는 빈곤 포르노 발언으로 국가의 품격을 실추시키고 영부인의 인격을 무참히 짓밟은 장경태 의원에 대하여 즉각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의원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며 "또한 장경태 의원에 대하여 아무런 징계도 하지 않고 장단을 맞추고 있는 민주당 지도부의 일괄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장 의원을 비판하며 "사전과 논문에 있는 단어지만 일반 국민들은 잘 모르시는 단어다. 예를 들어 여동생이 회사에서 어려운 분들을 위한 자원봉사를 나갔는데 동료가 '빈곤 포르노 했네'라고 말하면 모욕감을 느끼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이 '불쾌했다면 유감 표명할 용의가 있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말장난"이라며 "김정숙 여사가 전용기 타고 타지마할 가신 것을 '관광 포르노'라고 하면 국민들이 너무하다고 생각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