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적인 교회 모습, '예배·기도 중심' '도덕적'
한국교회 이미지는 권위·보수, 전도·예배 중심
부정적 여론은 일부 책임 48%, 전체 책임 50%
청년들의 90%는 교회 의사 결정에 참여 원해
청년에 대한 인식 교정, 진지한 소통 필요해
시민들이 '한국교회'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는 '권위주의적', '보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 이미지 회복을 위해 시급한 것은 '신앙생활 본질 회복'이며, 교회 내 '소그룹'은 교회가 공동체로 작용하는 핵심요소로 분석됐다. 또 청년들의 10명 중 9명은 교회 의사결정에 참여하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목회자 단체인 '사귐과섬김'의 부설 연구소 '코디연구소'와 '국민일보'가 기독교전문여론조사회사인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국민 1천 명을 대상으로 개신교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한 최근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번 조사는 청년들의 의견을 좀 더 비중 있게 담았으며, 설문은 지난 8월 16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됐다.
이에 따르면, 교인들이 바라는 이상적인 교회의 모습은 예배 중심(60%), 기도 중심(31%), 도덕적(29%)였다. 반면 현재 한국교회 모습은 '권위주의적'(57%), '보수적'(46%), '전도 중심(26%), '예배 중심'(22%) 순이었다.
교회의 부정적 여론에 대한 책임 소재는 일부 교회의 책임(48%), 모든 교회의 책임(50%)이라고 답했으며, 기독교 이미지 회복을 위해 시급한 것은 신앙생활 본질 회복(52%), 윤리적 삶의 회복(13%), 정치적 편향성 탈피(8%) 순이었다.
사회적 고립도는 일반 국민이 34%였으나,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 고립도는 25% 수준이었다. '교회 내 고립도'는 소그룹 참여자가 17%인 반면, 소그룹 비참여자는 46%로 소그룹은 교회가 공동체로 작용하는 핵심요소였다.
충성심이 강한 교인이라도 3분의 1은 교회를 옮길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는 설교(36%, 중복응답), 권위주의/비민주적(25%), 교인들의 비도덕적 모습(22%) 순이었다.
전체 중 15%는 기독교 신앙을 버릴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했으며, 20대(32%)의 응답이 가장 높았다. 그 이유로는 기독교인들에 실망이 커서(49%), 기독교가 인생의 의미나 도움을 주지 못해서(21%), 종교의 필요성을 못 느껴서(12%) 순이었다.
교회에서 여성의 일과 남성의 일이 구분되어 있다(59%)고 생각하고, 주요 의사 결정권은 남자에게 있다(56%)고 응답했으며, 여성목사/장로 안수에 대한 의견은 찬성(73%)이 다수였다.
청년의 위상은 어떠할까. 청년들에게 물은 결과 교회 행사 진행에 많이 동원된다(82%), 헌신을 강요한다(56%)고 생각했다. 하지만 교회 의사 결정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견은 대다수(90%)였으며, 그 이유로는 청년들도 교회 구성원이고(62%), 시대 변화에 빠르기 때문(17%)이라고 응답했다.
청년 활성화 정책으로는 '청년층과의 의사소통의 장 마련'(23%), '권위주의 타파'(17%), '청년층에게 교회의 의사결정 참여 기회 부여'(13%)을 주로 응답했다. 청년들에 대한 인식 교정과, 그들의 생각을 진지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