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복음주의 그룹의 지도자 중 한 명이 교회 합병 및 입양을 문 닫는 교회의 타개책으로 내놓았다.
나이지리아 아부자에 위치한 ‘아프리카 미션 & 복음주의 네트워크(AMEN)’ 회장인 오스카 아마에치나 목사는 ’어려움을 겪는 교회가 건강한 교회와 합쳐야 하는 이유’라는 칼럼을 크리스천포스트에 게재했다.
아마에치나 목사는 칼럼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많은 교회와 사역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 일부는 다시 문을 열지 못했다”며 “가장 안타까운 것은 문을 닫는 교회 중 일부가 성경적 교리는 견실하지만, 재정력과 수적인 힘이 열세하다는 점”을 꼽았다. 또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타협하지 않으려는 많은 기독교 지도자들이 대개 고군분투하지만, 일부는 종종 지쳐서 그만둔다”고 덧붙였다.
그는 “때때로 하나님은 불쾌한 상황을 허락하셔서 우리의 잘못을 깨닫게 하시고, 그분의 명령에 순종하고 그 뜻을 이루도록 하신다. 이러한 소망 중 하나는 ‘모두 하나가 되는 것(요한복음 17:21)’”이라며 “수천 개의 교회가 합병되거나 더 큰 교회에 편입된다면 살아남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교회가 힘을 합쳐 공생해서 서로의 힘을 끌어내며, 힘든 시기, 위협 및 박해 속에서 더 강해지고 번성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교회 합병과 더 힘 있는 교회가 약한 교회를 입양하는 것은 이러한 시기에 그리스도의 몸에 유익하다”며 “폐쇄 위기에 몰린 진정한 교회들은 ‘우리와 같은 비전과 사명을 가진 교회가 또 어디에 있을까?’라는 질문을 시작해야만 한다”고 했다.
아마에치나는 “새 환경에서 새로 시작하는 대신, 확장하길 원하는 힘있는 교회는 같은 뜻과 목표를 가진 약한 교회를 찾아 입양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주도 교회는 영적·물질적 지원을 제공하고, 입양된 교회는 주도 교회의 적용 범위를 확장시킨다. 많은 희생이 필요하지만, 적은 자체 수용력을 가진 입양된 교회는 주도 교회의 비용 절감과 사역의 현지화에 큰 역할을 한다”고 했다.
최근 사례로 그는 미국 조지아주 라보니아에 있는 이그나이트 교회(Ignited Church)가 나이지리아의 아부자 소재 안디옥 기독교 센터(Antioch Christian Centre)를 입양한 소식을 전했다.
그는 “이그나이트 교회의 임무는 그리스도가 재림하기 전, 500만 명의 영혼을 그리스도에 대한 구원의 지식으로 인도하는 것이며, 안디옥 기독교 센터는 적은 수용력으로 나이지리아의 미전도 혹은 신앙이 없는 사람들에게 복음과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자 노력하는 것”이라며 “두 교회의 연합은 의심할 여지 없이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전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 강한 교회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전도를 열망하지만, 그렇게 할 자원이 부족한 작은 지역 교회들과 시너지를 냄으로써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할 특권을 받았다. 교회 합병과 입양은 더 강한 기독교 단체를 위한 좋은 선택”이라며 “더 큰 교회는 대게 더 많은 자원을 갖고 있고, 어려운 교회는 그들과의 연합을 통해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마에치나는 그러나 “두 교회가 완전히 똑같지 않다는 점에 유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식의 합병은 서로가 다르지만, 사랑으로 결속되어 가정을 이룬 남녀의 결혼과 같다”과 비유했다. 그는 “기독교 교리의 주요 요점에 대한 합의와, 선교 사업에 대한 공통된 비전이면 대게 충분하다”면서 “교회가 하나 될 때 필연적으로 작은 교회들을 소멸 위기에서 구해내며, 전 세계에 복음 확장을 앞당길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