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에서 수 년간의 가뭄과 내전 이후, 나라 밖으로 내몰리는 이들의 수가 더욱 많아지고 있다.
소말리아는 1,200만 인구 중 99% 이상이 무슬림이고, 이곳에서 기독교인이 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기독교인들은 알-샤바브와 같은 테러리스트나 그들의 동조자, 심지어 가족에게 살해될 위험이 높다.
최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박해 속에서도 기독교 신앙을 지키며 복음을 증거하는 소말리아 기독교인들의 사연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다른 많은 소말리아인들과 마찬가지로 룰라(Lula) 역시 그리스도를 믿을 때, '신앙이냐 가족이냐'라는 엄중한 선택을 해야 했다. 그녀가 개종한 후 그녀의 아버지는 공개적으로 "만약 딸을 만난다면 그녀를 죽이라"고 공개적으로 선포했다.
룰라는 다른 나라로 도망쳤으나, 그녀의 형제들이 뒤를 쫓았다. 그녀는 몇 달 동안 숨어 지냈고, 매 순간 두려움을 안고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기도하는 동안 룰라는 주님께서 '얼마나 오래 숨어 있을 것인지' 물으시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그녀는 밖으로 나와 시장에 갔고 그곳에서 오빠를 만났다.
오빠는 룰라를 위협했지만, 그녀는 그가 자신을 해치려고 하면 소리를 지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룰라는 그 만남 이후 하나님께서 인간에 대한 두려움에서 그녀를 구해 주셨음을 간증할 수 있었다.
그 후로도 가족들은 그녀를 계속 쫓아다녔다. 어느 날 직장에서 돌아온 그녀는 집이 철거되고 모든 것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에 대한 룰라의 사랑은 식지 않았다. 그녀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을 때, 그녀는 생명의 분명한 위협을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장례식에 참석할 방법을 찾았다.
무슬림 배경을 가진 다른 많은 기독교인들이 외국 땅에 강제로 살게 됐을 때처럼, 룰라는 그녀가 테러리스트나 스파이가 아닐까 두려워하는 지역교회 교인들에게 의심을 받았다.
그러던 중 룰라는 전 세계에서 박해받는 교회를 지원하는 영국의 릴리스 인터내셔널(Release International)의 파트너인 압둘(Abdul)을 만났다.
압둘은 룰라가 지역 학교에 우유를 가져오는 직업을 찾는 것과 새 집을 짓는 것을 도왔고, 비슷한 생각을 가진 다른 성도들에게 그녀를 소개했다. 룰라는 이제 자국 사람들이 읽을 수 있도록 성경을 모국어로 번역하는 일을 돕고 있다.
그녀는 릴리스 인터내셔널과의 인터뷰에서 "주님은 나의 여정 내내 나와 함께하셨다"고 고백했다.
사무엘(Samuel)은 선교사 출신의 의사를 통해 예수님을 알게 된 전직 이맘이다. 그가 아버지에게 기독교 신앙을 고백하자, 그의 아버지는 그를 묶어서 지하 감방에 가뒀다. 이후 그는 다른 기독교인들의 도움으로 풀려났다.
사무엘은 본토를 떠나 새 삶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는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목사와 전도자로 지역교회를 섬겼고, 그의 사역을 통해 많은 무슬림들이 주님을 알게 됐다.
그러나 소말리아인들이 그를 추적했고, 그의 아내에게 수천 파운드를 뇌물로 줘서 남편을 떠나 아이들을 소말리아로 데려가도록 했다. 사무엘은 '그때부터 일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공개적인 종교 토론이 있은 후, 무장 세력은 사무엘을 구타하고는 버리고 갔다. 그리고 테러리스트 단체 알-샤바브는 그가 살고 있는 곳을 발견하고 그를 죽이겠다고 경고했다. 그의 이야기를 광고판에 알리고, 유튜브에 그가 설교하는 영상을 올린 것이다.
그러나 사무엘은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내가 결코 닿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그 영상을 사용하셨다"고 간증했다.
그의 교회 성도들은 두려움에 마음이 녹아내리기 시작했고, 사무엘을 홀로 두고 숨었다. 그러나 릴리스 인터내셔널 파트너인 압둘과 그의 팀은 사무엘과 친구가 돼 그를 지원하고 보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의 생명에 대한 위협이 지나갔을 때, 사무엘은 무슬림 배경 성도들의 공동체를 재건하기 시작했다.
사무엘은 이제 자신처럼 기독교 신앙 때문에 아내와 자녀들에게 버림받은 젊은 성도와 집을 공유하고 있다. 그는 릴리스 인터내셔널과의 인터뷰에서 "제게 오는 형제들과 집과 음식을 공유할 것이다. 우리는 형제들이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고 가족과 공동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안전한 장소를 원한다"고 했다.
그는 "소말리아는 예전에는 닫힌 문이었지만, 지금은 훨씬 더 열려 있다. 사람들은 배고프고 전쟁에 지쳤다. 그들의 삶은 흔들렸고, 이제 복음을 들을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며 "박해를 받을 때마다 그 가운데 계신 주님의 손을 본다"고 말했다.
아만다(Amanda)는 무슬림으로서 기독교는 악하고 비열하다고 배웠다. 그러나 기독교로 개종한 공동체에서 관대하고 친절한 여성들을 만났다.
결국 아만다는 용기를 내 남편에게 기독교인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자 남편은 그녀를 샤워실에 강제로 집어넣고, "당신은 더러운 장소에 갔다 왔다"며 씻으라고 강요했다.
그러나 아만다는 이 그리스도인들을 다시 만나기로 결심했고, 그녀의 생명을 그리스도께 바쳤다.
집에서는 그녀의 남편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그녀를 때리고 방에 가두고 아들을 보지 못하게 했다. 이러한 박해는 남편이 그녀를 떠날 때까지 1년 동안 계속됐다.
릴리스 인터내셔널 파트너들은 아만다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가게를 차릴 수 있도록 도왔다. 또 위험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여전히 무슬림 사회의 여성들에게 손을 내밀어 예수님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린 시절 안드레아(Andrea)는 기독교인을 조롱하고 그들에게 돌을 던지던 인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를 믿게 됐고, 지하교회 담임목사가 그녀를 돌봤다. 그는 안드레아와 일부 사람들이 소말리아에서 탈출하도록 도왔으나, 무장 세력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그러나 안드레아는 주저하지 않고 기독교 메시지를 전파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일을 하고 있다. 그녀는 "나의 일을 희망의 씨앗이라고 부른다. 주님께서 사람들의 마음에 희망의 씨앗을 심고 계신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릴리스 인터내셔널의 파트너들은 이 새로운 기독교인들을 지원하고 라디오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소말리아에 기독교 신앙을 공유하고 있다.
릴리스 인터내셔널의 폴 로빈슨(Paul Robinson) CEO는 "이 용감한 기독교인들은 상대적으로 편안하게 사는 우리 모두에게 도전을 준다"며 "우리는 박해받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처럼 죽음의 위협, 투옥 또는 구타의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 우리가 자유를 숨기며 살 것인가, 아니면 고통받는 형제 자매들처럼 대담하게 이를 사용할 것인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