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은 단지 보기만 해도 아름다운 선율이 연상되는 악기다. 그 아름다운 악기가 하나님 찬양을 위해 사용된다면, 그것이 바로 천상 하모니일 것이다. 음악가 가정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배운 바이올리니스트 오주영. 그는 현재 독일에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자카르 브론 교수에게 사사 받고 있다. 탁월한 음악적 재능을 가져 차세대 유망주로 촉망 받고 있는 그는 앞으로 음악을 통한 선교사를 꿈꾸고 있다. 아래는 이 메일 인터뷰 전문.

-오주영씨는 5세 때 바이올린을 시작하셨죠?
부모님이 저는 태어나기 전부터 음악을 들었다고 합니다. 태교라고 할까요? 태어나서도 음악적인 환경에서 자랐어요. 아버지가 바이올린을 가르치고 있었기 때문에 매일 바이올린 소리를 들으면서 자랐고 또 이층에는 고모가 피아노 레슨을 하고 있어서 피아노 소리도 들었죠. 그래서인지 음악이 자연스럽게 다가 왔고 아버지가 주신 아주 작은 장난감 같은 바이올린을 가지고 놀면서 몇 년이 지난 후 만 4세 때 아버지에게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오주영 씨 연주를 감상한 이들 소감이 아주 열정적이고, 기교가 뛰어나다고 말합니다.

아무리 열정적이고 기교가 뛰어나다 할지라도 그것만으로 청중을 감동시키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요즘 기교 뛰어나지 않은 연주자가 거의 없지요. 그리고 열정도 음악 그 자체에 몰입된 상태가 아니고 형식에 지나지 않는다면 별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아무리 열심히 한다 해도 연주자 자신 음악 세계에서 풍겨 나오는 독특한 개성을 청중 마음 속 깊이 전달하지 못한다면 그 연주는 사실 메시지 없는 연주나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만의 음악적 세계를 표현할 때, 청중이 제가 표현하는 음악에 대해 나름대로 상상 나래를 펼칠수 있는 그런 연주를 하고 싶습니다.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 씨를 이어 차세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오늘의 오주영씨를 있게 한 원동력이 무엇인가요?

당시 제가 자란 한국의 진주라는 지방 도시에서 미국 유학 길은 상상도 할 수 없었는데 줄리어드 K교수 스칼라 십 추천으로 초등학교 졸업 후 바로 오게 됐습니다. 이후 본격적인 수학 하고, 또 뉴욕에 온지 일년 반 만에 뉴욕 유명 콩쿠르인 영 콘서트 아티스트 국제 오디션에서 14세 최연소자로 우승해 그때부터 연주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이 지금까지 연주자로서 길을 가는 동기가 되었다고 볼수 있습니다.

-현재 독일에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자카르 브론(Zakhar Bron)교수님께 사사 받고 있죠?
자카르 브론 교수는 이미 아시다 시피 현재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벤겔로프, 바딤레핀, 나탈리아 프리쉬체엔코 등을 길러낸 현대 전설적인 명교수 입니다. 그리고 아마 세계에서 가장 바쁜 교수 중 한 분 일거라 생각 합니다. 그는 학교 학생을 가르치기도 하지만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지도 및 마스트 클래스를 하기 때문에 한 달에 반 이상은 다른 지역에 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그리고 그분은 실제 연주도 잘 하시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꾸는 음악인에게 오주영씨 연주 노하우와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
제 경험으로는 과도한 욕심은 버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한국 재능 있는 아이와 부모는 누구처럼 세계적인 연주가를 꿈꿀 수도 있겠지만 꿈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궁극적으로는 음악을 진정으로 사랑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진정으로 음악을 좋아한다면 세계적인 연주자가 되지 않아도 행복하게 음악활동을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세계적인 연주자가 되었다 해도 그 사람은 불행하다고 생각 합니다.

어쩔 수 없이 하는 연주 또는 돈을 벌기 위해 음악을 하는 그런 처지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경우는 음악을 즐기는 것보다 어쩌면 음악 종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음악가로서 성공 여부는 재능이나 노력도 중요하지만 음악을 사랑해서 사람만이 오랫동안 남아 있을 것입니다.

-지난 7월 미 NFMC (National Federation Music Club) 주최로 열린 바이올린 등 스트링 부문에서 최종 우승했습니다. 앞으로 2년간 연주활동을 지원받게 되는데, 수상 소감과 앞으로 연주 일정에 대해.

사실 저는 콩쿠르 체질은 아닙니다. 오히려 오디션이 더 적격입니다. 이번 콩쿠르도 앞으로 2년간 연주활동을 시킬 연주자를 뽑는 오디션이라고 봅니다. 그 동안 많은 연주활동을 했기에 덕을 본 것 같습니다. 이번에 우승하고 나서 우승자 갈라 콘서트가 있었는데 연주 후 유난히 많은 대표자(미50개 주)이 유독이 저에게 찬사와 격려를 해 주었습니다. 대표자과 만남 후 곧 여섯 가지 콘서트를 요청 받았습니다.

그러나 현재 독일에 있는 관계로 리사이틀 5개는 다른 분께 양보하고 오케스트라 협연만 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런던 최고 실내악 홀로 알려진 위그모어홀 데뷔 연주와 프라하 방송교향악단과 협연, 그리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필 하모닉과의 협연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연주자로서 앞으로 포부를 밝혀주신다면.
저는 음악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청중이 기독교인이건 아니건 상관없이 제게 주신 재능이 하나님께로 왔다고 믿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연주를 하든지, 하나님 영광을 위해 둘째 청중을 위해 셋째 내 자신을 위해 이런 신념으로 연주하고 있습니다. 이 세가지는 제가 8학년 때 뉴욕 영 콘서트 아티스트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 후 어느 기자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언급한 후 계속 그런 신념으로 연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여건이 된다면 제 음악을 통한 감동과 복음을 겸한 음악 선교사로서 역할도 감당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