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동영상 사이트 ‘갓튜브(www.GodTube.com)’가 미국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ABC는 ‘유튜브(YouTube)에 대한 기독교인의 대답’이라며 갓튜브를 최근 방송에서 소개했다.

ABC는 올해 초 등장한 갓튜브가 비슷한 시기 만들어진 신생 사이트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8월에는 한 달 만에 973%의 성장률을 기록했을 정도다.

갓튜브를 방문한 이용객은 지금까지 약 2백만 명이며 지금까지 올라온 동영상 수는 총 80만 개다. 현재도 하루에 3백~5백 개 정도의 동영상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ABC는 갓튜브의 이같은 인기를 설명하며, 갓튜브가 유튜브와 같은 방식의 동영상 공유 사이트지만 갓튜브에서 최고 조회수를 기록하는 동영상들은 유튜브의 인기 동영상들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전했다.

‘Broadcast Him(주님을 방송합니다)’을 모토로 하는 갓튜브에 올라오는 동영상들은 모두 기독교적인 내용의 것으로, 설교, 성경강의에서부터 선교훈련, 선교현장 탐사, 직접 작사·작곡한 찬양, 워십 콘서트, 기도 요청, 기독교인으로서의 삶, 실생활에서의 간증, 유명 기독교인을 다룬 동영상 등이다. 미국에서 인기있는 힙합곡 ‘Baby Got Back’을 신앙적인 내용으로 개사한 ‘Baby Got Book(Bible을 의미)’이란 제목의 동영상은 최근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또한 갓튜브는 ‘가족 친화적이고 어린이에게 안전한(family-friendly and kids safe)’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음란물, 폭력물 등 선정적인 내용의 동영상들을 사전에 철저히 차단해 운영에 차별성을 두고 있다.

하지만 가끔 갓튜브에는 무신론자들이 기독교에 대해 질문을 던지거나, 기독교에 ‘도전하는(challenge)’ 내용의 동영상들도 올라온다. 그러나 갓튜브를 만든 신학생 크리스 와야트(Chris Wyatt, 39)는 “갓튜브를 만든 이유는 기독교인보다는 오히려 비기독교인을 위해서며, 많은 이들이 기독교로 마음을 돌리게 하기 위해서다”며 이런 동영상에 대해 오히려 “환영한다”고 밝혔다.

현재 갓튜브는 미국 기독교계 주요 목회자들, 교회, 기업들과도 제휴를 맺고 있으며 앞으로 온라인 예배, 성경공부 등의 서비스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손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