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사후 피임약 처방 서비스를 영구화해 기독교인들에게서 비판을 받고 있다.
코로나 시기에 소개된 이 서비스는 여성들이 팬데믹 봉쇄 중에도 낙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10주 이내 임산부들은 낙태를 제공하는 병원 측과 전화 또는 이메일 상담 후 우편으로 사후 피임약을 처방받을 수 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영국 보건사회복지부는 당초 한시적으로 운영될 계획이었던 이 서비스를 8월 30일부터 영구적으로 운영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친생명 기독교 단체인 CARE는 "이 서비스를 영구화한 이들의 결정은 매우 무책임하며, 모든 핵심적인 안전장치를 제거해 버린 것"이라며 비판 목소리를 냈다.
CARE는 집에서 사후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들 중 1만 명 이상이 부작용 때문에 병원 치료를 받았다는 지난해 조사 결과도 주목했다. 이 가운데 2명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CARE의 대변인은 "가정 낙태법을 확대하는 것은 여성들을 심각한 위험에 빠뜨리고, 피해를 무시한 것"이라며 "(낙태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으로 여성과 아이에 대한 피해가 증가했다는 분명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대면 상담이 이뤄지지 않기에 유의미하고 충분한 정보에 따른 동의를 얻기가 어렵다. 또 위험한 의학적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도 높다"고 했다.
그녀는 "팬데믹 이전 안전장치가 있었던 데는 이유가 있다. 새로운 법은 정상적인 상황에서 기대할 수 있는 치료의 수준과 양립할 수 없다"며 장관들에게 이번 결정을 번복해 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