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우간다 동부에서 종교 토론회에 참석한 기독교인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으로 머리를 다쳐 사망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사망자는 28세 기독교인 청년인 로버트 브웬제이다.
그는 지난 6일 키보가구 카페케 분할 구역의 냐미링가 마을에 위치한 엘림오순절교회 부목사인 암브로즈 무기샤와 함께, 칸관지구의 시리뮬라 마을에서 열린 ‘기독교-이슬람’ 공개토론회에 참석했다.
무기샤 목사는 모닝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토론이 끝난 뒤 여성 2명을 포함해 8명의 이슬람교인이 그리스도를 영접했다”며 “이는 무슬림들을 화나게 했지만 경찰의 엄격한 보안 때문에 그들은 우릴 공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무기샤는 당시 “이슬람 복장을 한 남자들이 덤불에서 여러 방향으로 나와 ‘알라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치는 것을 보았다”며 “그들은 코란을 뺏은 뒤 성경을 포함한 나머지 책들을 불태운 다음 막대기로 우릴 때렸다. 머리를 베인 뒤 나는 (가해자 중 한 명이) 아시라후 카삼바임을 확인했다. 그런 다음 물속으로 뛰어들어 헤엄쳐 건너편으로 탈출했다”고 했다.
행인들은 피를 흘리는 무기샤를 발견해 그를 구조했다. 반면, 치명상을 입은 브웬제는 인근 진료소에서 치료를 받은 뒤 병원에 이송되었지만 사흘째 되던 10일 밤 숨을 거뒀다.
고드프리 세무주 엘림오순절교회 담임목사는 모닝스타뉴스에 “브웬제는 머리에 깊은 부상을 입었고 우리는 7월 12일 그를 매장했다”며 “해당 사건은 키보가 중앙 경찰서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피의자 중 한 명인 카삼바를 체포해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했다.
세무주에 따르면 교회는 올해 시리뮬라 마을에 교회를 세우기 위해 부목사를 파송했고, 전도 활동과 공개 토론회를 열었다. 그러자 카삼바 등 일부 무슬림 주민들이 위협하기 시작했고 지난 4월, 무기샤는 기독교로 개종한 5명의 주민을 데리고 마을을 탈출했다.
그 결과, 무지샤는 카삼바로부터 “네가 개종한 이슬람 교인들을 다시 데려올 며칠의 기한을 주겠다. 우리는 네가 그들을 숨기고 있다는 것을 안다”는 내용의 협박 메시지를 받기 시작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키보가 지역의 킨데케 마을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뱅가나 제임스(48) 목사와 교인들을 공격한 뒤, 로무리로 마을에 있는 교회 건물을 철거했다. 또 이들은 무슬림을 기독교로 개종시킬 경우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앞서 제임스 목사에게 치유 기도를 받은 7명의 무슬림은 모두 기독교로 개종했다. 제임스는 지난달 23일 자신의 이름을 ‘자파리’라고 밝힌 무슬림으로부터 개종한 7명을 돌려보내라는 협박 전화를 받았다. 26일 주일 아침에는 집 문 앞에서 ‘예배를 중단하고 교회를 폐쇄하라’는 편지를 발견했다고.
제임스 목사는 모닝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것이 나의 소명이고, 교회를 심는 것이 이 사역에 있어 나의 비전이므로 거절했다”고 말했다.
또 “그들은 영어, 루간다, 스와힐리, 아랍어 등 4개 국어로 고함을 치며 모유 수유 중인 산모들과 청소년들을 포함해 우리를 구타하기 시작했다. 우리에게 예배를 중단하고 즉시 떠나라고 명령했다”며 “다른 사람들이 중상을 입는 동안 (교회) 건물을 부수고 무너뜨리기 시작했다”고 했다.
제임스는 “하나님이 우리를 도우셔서 이들을 그리스도께로 개종할 길을 열어 주시길 기도한다”며 “공격받는 도중 (칼에) 베인 피해자들을 위한 절박한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번 공격은 우간다에서 발생한 기독교인 박해 중 가장 최근의 사건이다.
우간다의 헌법과 기타 법률은 신앙을 전파하고, 한 신앙에서 다른 신앙으로 개종할 권리를 포함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무슬림은 현재 우간다 인구의 12% 미만이며, 주로 우간다의 동부 지역에 집중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