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십 년간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탈북자를 도왔던 한국인 ‘필립 전 벅(Phillip Jun Buck, 66)’ 목사가 지난 16일 화요일 해럴드 프렛 하우스에서 '시민용감상'을 수상했다고 크리스천포스트(Christianpost)가 보도했다.

벅 목사는 "수상금 5만불을 북한 지하교회와 고아, 그리고 여성 피난민을 돕는 데 사용할 것" 이라 밝혔다.

벅 목사는 한국 전쟁 당시 가족과 떨어져 홀로 남한으로 왔다. 고아가 된 그는 한 크리스천 중년 여성 도움으로 대학교육까지 수료하게 됐다. 이후 미국으로 이민 왔고, 약 24년간 시애틀에서 목회를 하다 90년 대 초 러시아 선교를 가게 된다.

그는 지난 10여 년간 중국을 통해 1,000명이 넘는 탈북자에게 음식과 피난처를 지원해 왔으며, 2001년 총 100명이 넘는 탈북자를 한국으로 이주시키기도 했다. 벅 목사는 1988년, 탈북자를 돕는 일에 생명을 바치겠다고 결심했다. 이후 '선교사로 부름 받은 삶'을 살며 북한 피난민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001년, 탈북자를 돌보던 아파트를 급습한 중국 측에 의해 여권을 압수당한 그는 미국으로 몰래 도망쳤고, 존 윤(John Yoon)에서 필립 전 벅(Phillip Jun Buck)으로 이름을 변경한다. 이후 2002년 중국으로 돌아가 탈북자 돕기에 다시 전념하려 했으나 2005년 5월 중국정부에 의해 다시 체포됐고, 2006년 8월 풀려나 미국으로 돌아왔다.

월스트릿 저널 편집부 멜라니 컬크패트릭(Melanie Kirkpatrick)은 “북한에서 중국으로 탈출해도 핍박은 계속된다.” 며 “남성은 노예로 팔려가거나, 여성의 경우 성 노예가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으로 장려금을 받고, 그들을 돌려보내게 되면, 투옥돼 고문당하거나 총살형을 당하기도 한다.” 고 언급했다.

영국 전 외교부 장관 제프리 하우(Geoffrey Howe)는 “벅 목사의 용기와 동기에 큰 존경을 표한다.” 고 말했으며, 해럴드 프렛 하우스 측은 “극한 위협에도 불구한 용감한 행동을 높이 산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