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동부에서 교회 교인들의 기도로 치유를 받은 이슬람 지도자와 그의 아내가 그리스도를 믿게 되자, 무슬림 폭도들이 교회를 방화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미국 크리스천헤드라인스에 따르면, 지난 6일 아침 셰이크 무쇼야 아나시(Sheikh Musyoya Anasi) 부부는 교회 전도 팀의 도움을 받아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다.
그러자 같은 날 오후, 무슬림 폭도들은 키부쿠구 말라카초모 마을에 위치한 부흥 하나님의교회를 습격했다.
당시 이들은 마체테 칼과 곤봉을 들고 몰려왔으며, 교회 건물과 윌버포스 나야(Wilberforce Naaya) 목사의 사택에 불을 질러 전소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교회 전도 팀은 아나시 부부의 가정을 방문했고, 그의 아내가 2년 동안 병을 앓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치유 기도를 시작했다. 기도를 마치자 아나시는 즉시 일어나 음식을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나시는 모닝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내는 목 안에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마른 음식을 삼킬 수 없었고, 유방에 생긴 염증 때문에 고통을 받았다. 액체로 된 음식만 먹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기도 후에 그녀는 조리된 바나나를 요청했고, 쉽게 먹을 수 있었다. 유방의 염증도 줄었다”며 “이러한 기적들은 나와 내 아내가 우리의 주인이자 구세주이신 예수님께 삶을 바치도록 이끌었다”고 전했다.
아나시의 집에서 기쁨의 환호성이 터져 나오자, 인근에 있던 무슬림과 기독교인 이웃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아나시는 “이슬람 사원에서 일부 신도들과 기독교인들이 도착했고, 나는 교회에서 온 전도팀이 오고 나서 일어난 일을 설명했다”며 “차를 마신 뒤, 그들은 떠났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한 기독교인은 무슬림 중 한 명이 이 소식을 전달하기 위해 이슬람 사원으로 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익명의 한 기독교인은 “우리가 셰이크의 집을 나설 때, 일부 무슬림 이웃들은 셰이크 부부가 기독교로 개종한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다”라며 “몇몇은 이슬람교도들을 위한 금요일 기도의 날이므로 이슬람 사원에 이 사건을 보고하겠다고 말할 정도였다”고 했다.
나야 목사의 증언에 따르면, 오후 4시경, 오후 예배를 드리러 교회에 도착하자 멀리서 무슬림 폭도들이 다가오는 것을 목격했다.
나야 목사는 당시 상황이 “폭도들은 칼과 곤봉, 막대기를 들고서 교회 건물을 향해 행진하며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더 위대하다)라는 구호를 외쳤다”며 “셰이크와 우리가 기도한 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서 급히 경찰에 신고한 뒤 교회를 떠났다”고 했다.
한 시간 뒤, 나야는 교회 건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면을 보았고, 그로부터 한 시간 후 경찰이 사건 현장에 도착했지만 건물은 이미 전소된 상태였다. 경찰은 폭도들 몇 명을 체포해 경찰서로 연행했으며, 이들은 종교 재산 파괴 혐의로 기소됐다.
이번 공격은 모닝스타뉴스가 보도한 우간다에서 발생한 가장 최근에 일어난 기독교인 박해다.
우간다의 헌법과 기타 법률은 종교를 전파하고, 한 종교에서 다른 종교로 개종할 권리를 포함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이슬람교도들은 우간다 인구의 12% 미만이며, 주로 동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