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큰사랑교회가 마운트레이크테라스에 새 성전을 마련하고 헌당예배를 드렸다. 14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된 예배에는 미주한인장로교회(이하 KPCA) 소속 교회와 커뮤니티 곳곳에서 이를 축하하기 위해 3백여명이 모였다.

찬양으로 시작된 예매에서는 KAPC부노회장 강순익 목사가 기도했으며 타코마새생명교회 임규영 목사가 요한복음 21:15-17을 본문으로 '주께서 모든 것을 다 아시오매'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임 목사는 "주께서 오늘 이자리를 준비하기까지 있었던 한사람 한사람의 수고와 눈물과 고통을 다 아신다"며 "'주께서 다 아시오매'라는 믿음으로 더욱 성숙해지고, 주의 은혜를 받기 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어디서든 보고 계시는 하나님을 믿고 맡기라"고 권면했다.

설교 후에는 건축위원장 주봉익 장로가 성전봉헌 경과를 보고하고 담임 목사에게 열쇠를 건냈다. 열쇠를 받은 변 목사는 회중들과 함께 봉헌기도를 드리고 봉헌을 선포했다.

이어 목사 위임식이 계속됐다. KPCA 서북노회장 박운성 목사가 집례를 맡았으며 고척교회 원로 김제건 목사가 권면을, 시애틀교회협의회 회장 송찬우 목사와 시애틀 권찬호 영사가 축사를 전했다. 김제건 목사는 "예배와 심방 때마다 은혜받는 성도들이 되라"고 교우들에게 권면했다. 변 목사에게는 "말씀, 주님, 교회에 미치는 목사가 되라"는 한편 "사도 바울처럼 죽을 것을 각오하고 사역하는 사역자가 되면 하나님께서 써주실 것"이라고 당부했다. 송찬우 목사는 "여러분들이 아파하는 동안도 하나님은 일하고 계셨다"며 "맡겨주신 목장의 양무리를 채워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사역하는 목사, 목자의 마음을 헤아려 축복을 받는 교우들이 되기 바란다"고 축사했다. 권찬호 총영사는 "사랑과 기쁨, 안식을 시애틀 지역에 널리 전하는 교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변인복 목사와 교우들은 3년간 찍었던 사진을 함께 보며 지난 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날 예배는 포트랜드영락교회 진영길 목사의 축도로 끝났다.

시애틀큰사랑교회는 PCUSA에서 탈퇴한 성도들이 2005년 4월 5일 머킬테오에서 김제건 목사와 첫 예배를 드린 후 시작됐다. 이후 바슬 선한목자교회에 둥지를 틀었으며 교회 시작 2년 반만에 마운트레이크테라스의 미국인 교회를 230만불에 인수해 이 날 헌당예배를 드렸다. 예배 중 변 목사와 성도들은 지난날 겪었던 일들이 머릿 속에 지나가는 듯 솟는 눈물을 참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