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동부에서 급진주의 무슬림들이 기독교 개종자 가족에게 산성 물질을 뿌리고 협박한 사건이 발생했다. 가족들은 다행히 목숨에는 이상이 없었으나, 화상을 입고 병원 치료 중이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나무툼바 지역 인톤코 마을에 사는 주마 와이스와(38), 아내 나시무 나이가가(32), 딸 아미나 나구디(13)는 무슬림 친척들에 의해 이 같은 피해를 입었다.
모닝스타뉴스는 "친척들은 개종한 이들을 처벌하기 위해 이러한 범행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지난달 17일 한 목사가 와이스와의 집을 방문해 복음을 전했고, 와이스와는 그 자리에서 기독교로 개종했다. 이후 무슬림 친척들은 그의 개종 사실을 알고, 다른 친척들과 만나는 자리에 그를 불렀다고.
와이스와는 "친척들은 모임 중 우리의 구원에 대해 질문했고, 우리는 예수를 믿고 기독교로 개종했다고 확언했다"며 "그들은 우리에게 예수를 버리라고 했지만, 우리는 예수님에 대한 새로운 신앙을 지켰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자, 아버지는 꾸란의 일부 구절을 암송했다. 그 후 친척들은 우리 가족을 배교자라고 비난하며 꾸란에 규정된 대로 막대기로 때리기 시작했다"며 "이것으로 충분하지 않자, 아버지는 방에 들어가 산성 물질이 든 병을 들어 우리에게 뿌리기 시작했다. 이들은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시다), '당신은 죽어 마땅하다'고 외치며 우리와 절연했다"고 했다.
3명의 가족들은 처음에 산성 물질이 자신들에게 분사됐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고.
와이스와는 "목숨을 걸고 도망치는 도중 우리는 심각한 가려움증을 느끼기 시작했고, 통증은 더 심해졌다"며 "근처에 거주하는 기독교인 이웃이 바로 목사님에게 전화해 마을에 있는 병원으로 데려갔지만, 딸이 심하게 아파서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그들의 집은 지난 3월 9일 전소됐다
우간다 법에는 "산성 공격 가해자는 최고 7년의 징역형에 처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대부분의 가해자는 기소되지 않고 있다.
'호프 케어 구조 미션'의 설립자이자 이사인 리넷 키룬기는 "우간다에서 만났던 200명 이상의 산성 물질 공격 가해자 중 오직 20%만이 기소되거나 법적 처벌을 받았다"고 전했다.
CP는 "우간다 국민 중 대부분은 기독교인이나, 일부 동부와 중부에는 무슬림이 더 많이 집중돼 있다"고 전했다.
'퓨 템플턴 글로벌 종교 미래 프로젝트'(Pew-Templeton Global Religious Futures Project)는 우간다 인구 가운데 약 11.5%만이 무슬림이며 대부분 수니파라고 추정했다. 무장 공격과 개종자 살해는 이 지역에서 드문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