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구약시대에는 성령이 사람들에게 임했다가 떠나기도 했지만, 신약시대에는 성도들 안에 오신 성령님은 떠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살전 5:19)을 보면 "성령을 소멸치 말라! "고 기록이 되었습니다. 이 구절은 신약 시대에도 성령을 소멸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나요?
A.
1. (살전 5:19)에서 "소멸한다"라고 번역된 헬라어 "스베누 테"는 원래 "불이나 등불을 꺼버린다"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그러므로 본문에서 "성령을 소멸한다"는 말은 "성령이 떠난다"는 말이 아닙니다. 성령을 소멸한다는 말은 "불같이 일어나는 성령의 감동이나 역사(예를 들어 사랑하는 마음이나 순종하고 싶은 마음)를 거부하여 그것을 차갑게 식게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령께서 우리 마음에 뜨겁게 감동하실 때에 우리가 그 뜻을 고의적로 거부하거나, 순종치 않으면 그 감동은 식어질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성령은 인격적인 분이시기 때문에 우리의 순종을 강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2. 불순종과 죄로 인해서 성령의 역사를 식게 만드는 일은 우리 주변에서도 종종 일어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성령께서 어려운 사람을 돕도록 감동하실 때에 일부러 못 본 체하고 지나가거나, 성령께서 전도할 마음을 주셨는데 순종치 않거나, 거룩하기를 원하는 성령의 뜻을 알고도 음란한 행동을 하거나, 또는 정직하기를 원하시는 성령의 뜻을 알고도 거짓말을 하는 등의 일을 할 때에 마음에 간동하던 성령의 역사가 꺼질 수 있습니다.
3. 사도 바울은 성도들이 성령을 좇아 행할 수도 있고, 그것을 거부하고 정욕을 좇아 행할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바울은 우리가 정욕을 좇아 살면 "육체의 열매"를 맺고(갈 5:19-21), 성령을 좇아 살면 "성령의 열매"를 맺는다고 말했습니다(갈 5:22-23). 성도들이 예수를 믿은 후에도 성령의 뜻을 좇아 살면 성령의 감동과 역사는 더욱 강해질 것입니다. 그러나 성도들이 성령의 감동을 거스르고 육체를 좇아 행하면 성령의 역사는 식어져 버리고, 육신의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출처: bilblenar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