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정교회 사회단체가 우크라아나 침공에 공모한 러시아 정교회 지도부에 대한 제재를 촉구했다.
정교회 사회문제위원회(The Orthodox Public Affairs Committee, 이하 OPAC)와 우크라이나 대주교는 21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러시아 정교회 지도부의 대응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은 수백 명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자와 국·내외 난민 1천만 명을 발생시킨 침공이 발생한 지 한 달 만에 나왔다.
성명은 “키릴 총대주교(Patriarch Kirill)와 그의 가능성 있는 후계자인 프스코프의 티혼 (Tikhon) 수도 대주교, 모스크바 총대주교청의 홍보부장인 히라리온(Hilarion) 수도 대주교, 외부교회관계부(DECR), DECR의 사제이자 크릴(총대주교)의 오랜 공범인 니콜라이 발라쇼브(Nikolai Balashov) 목사는 모두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할 뿐만 아니라 자국민에 대한 정부의 거짓말을 영구화하는 데 관여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OPAC는 러시아 정교회 지도자들이 “(양) 무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우크라이나 정교회 국민들을 버렸다”면서 “크렘린의 명령에 따라 행동하는 군인들만큼이나 무고한 어린이와 민간인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이번 침공이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끔찍한 전쟁 범죄와 일치하지 않는 발상은 터무니없다”면서 “OPAC로서 양의 탈을 쓴 늑대처럼 행동하는 이른바 러시아 교회의 이른바 ‘목자’들의 거짓말을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의 다른 모든 과두 정치인들과 정부 관리들처럼, 이 성직자들은 지금 당장 제재를 받아야 하며, 정교회에 대한 배신과 이 부당하고 잔인한 전쟁에 가담한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이달 초 키릴 총대주교는 러시아군에 대항해 싸우는 우크라이나인을 지칭해 “러시아와 러시아 교회의 통일”에 저항하는 “악의 세력”이라고 언급했다.
정교회 사회문제위원회는 2020년 11월 출범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좌관을 지낸 조지 지지코스(George Gigicos)가 이끌었다.
이 단체는 “전 세계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를 폭로하고 맞서 싸우기 위해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모든 박해받는 기독교인을 옹호한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