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기독교인과 유대인들이 러시아 침공 이후 시편 31편을 읽으며 기도하고 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어른과 아이가 함께 시편을 소리내어 읽는 영상이 SNS에 공개됐다.
영상 속의 일부 사람들은 지하실과 대피실로 보이는 곳에서 성경을 읽고, 한 아이는 휴대폰 불빛을 비춰 시편을 읽는다.
이와 관련, 아나톨리 레이키네츠 우크라이나성서공회 사무차장은 이터너티뉴스(Eternity News)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수석 랍비에게서 유대인들과 기독교인이 시편 기도를 함께 하자는 뜻밖의 메시지를 받았다"며 "나라에서 전쟁이 발발하면서 시편을 읽는 방식을 바꿨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어려운 시기에 수석 랍비가 예기치 않게 모든 기독교인과 우크라이나인에게 시편 31편을 읽자고 초대했다. 목사인 내게 시편이 다르게 읽힌다. 왜냐하면 그것이 우크라이나 현재 상황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수천 년 전 쓰인 이 고대의 기도가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처럼 살아 있다"고 고백했다.
고난의 때에 많이 읽히는 시편 31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여호와여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나를 영원히 부끄럽게 하지 마시고 주의 공의로 나를 건지소서 내게 귀를 기울여 속히 건지시고 내게 견고한 바위와 구원하는 산성이 되소서 주는 나의 반석과 산성이시니 그러므로 주의 이름을 생각하셔서 나를 인도하시고 지도하소서 그들이 나를 위하여 비밀히 친 그물에서 빼내소서 주는 나의 산성이시니이다 내가 나의 영을 주의 손에 부탁하나이다 진리의 하나님 여호와여 나를 속량하셨나이다(시 3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