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거리에서 낯선 사람과 포옹을 나누는 프리허그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껴안는 행위를 통해 서로가 다르지 않고 하나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고, 이로 인해 더욱 따뜻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에서 시작된 작은 운동은 전세계로 소리 없이 퍼지고 있다.

포옹이 군대 내 사고 발생률을 줄여주고, 아드레날린을 늘어나게 해준다는 의학적 경과를 굳이 보지 않아도 경험해 본 사람이면 그 효과를 톡톡히 절감할 것이다. 체온과 함께 마음을 나누다보면 새로운 힘을 얻는다.

시애틀의 여성들을 꼭 안아주는 예배가 시애틀형제교회에서 열리고 있다.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리는 예배는 '여성 예배'다. 수요여성예배가 시작된 것은 한달 전이다. 이 예배는 '여성의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커뮤니티 내 여성이 회복되어야 가정이 건강해지고, 나아가 커뮤니티가 부흥한다는 것이다.

예배에는 젊은 여성부터 머리가 희끗희끗한 여성들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모여있다. 시대가 변하면서 여성들의 지위도 향상되고 활동 무대도 넓어져 활동이 외부로 향해있지만 그래도 육아며 집안일이며 아직도 가정 내에서 감당해야 할 부분이 많다. 그만큼 느끼는 큰 부담도, 또 가슴 속에 켜켜이 쌓아온 상처도 같은 여성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위로가 된다. '여성'이라는 공통분모가 모든 벽을 허물어버리는 것이다.

예배의 취지를 알리듯 10일 말씀을 전한 권준 목사는 "이 자리에 오신 분들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삶을 살기 원한다"며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깨어진 삶이 회복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예배자 한 사람이 한 나라를 바꿀 수 있다"며 "여러분이 축복의 통로가 되어 여러분으로 인해 주변이 회복되고 가정이 살아나고 커뮤니티가 살아나는 역사가 일어나기 바란다"고 축복했다.

여성 사역을 책임지고 있는 강영주 전도사는 "사역을 시작하면서 커뮤니티 내 여성의 치유와 회복에 초점을 두었다"며 "'말씀'과 '예배'를 통해 회복을 이루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메세지를 전하는 권준 목사

▲커뮤니티 내 2백여명의 여성이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