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 세계 종교 자유 증진 및 보호를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0월 27일 '국제 종교 자유의 날'을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모두를 위해 종교의 자유를 증진하고 보호하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비극적이게도 압제 정부들, 폭력적인 극단주의자들, 사회적 운동가들은 계속해서 종교적 정체성, 신앙생활, 신앙 등을 이유로 개인과 단체를 박해하고 학대한다"고 했다.
이어 "이 같은 혐오스러운 행태는 인권 및 인간의 존엄성을 악용하며, 종교의 자유를 압제하는 박해는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발전을 저해한다"며 "종교의 자유는 우리의 가장 심오한 가치의 표현일 뿐 아니라 국가 안보에도 필수적인 우선 사안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옹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종교 또는 신앙의 자유권을 보호하고 증진하기 위해 '국제 종교 자유 또는 신앙 연맹'과 같은 다자연합을 통해 전 세계를 계속 결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성명을 통해 "전 세계 종교 자유 박해의 도전에 맞서 '국제 종교 자유 또는 신앙 연맹'의 33개 참여국 등 시민 사회 및 정부들과의 협력에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가해자 책임 규명 등을 언급하며, 국제사회가 직면한 종교 자유 박해와 관련된 도전 과제로 신성모독, 배교법, 자유로운 발언 및 표현을 범죄화하는 것, 차별법, 당국자들의 학대, 종교 활동에 대한 정부의 과도한 규제 등을 지적했다.
이에 유엔과 국제 인권단체들은 "블링컨 장관이 나열한 종교 박해 형태들을 자행하는 대표적 나라가 북한"이라며 "신성모독은 북한 지도부가 강조하는 '최고존엄' 모독, 배교법은 김씨정권 및 조국에 대한 배신, 종교 옹호 발언은 정치범수용소 수감, 차별법은 북한의 고질적 성분차별, 그리고 당국자들의 학대와 정부의 과도한 규제는 북한 당국자들이 종교 탄압에 직접 개입하는 현실과 매우 비슷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