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훼더럴웨이 안디옥침례교회에서는 오후에 한 번의 예배가 더 열렸다. 1시 30분부터 한 시간여동안 이어진 찬양 끝에 강단에는 세 명의 목사가 함께 섰다. 조상현, 신순우, 김문주 목사. 모두 젊지만 훼더럴웨이에서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목회자들이다. 성도들도 어번제일교회, 안디옥침례교회, 훼드럴웨이형제교회에서 골고루 모였다.

이 날 예배는 '연합찬양예배'였다. 청소년부터 노인까지, 교회 담과 세대를 넘어 찬양으로 주님을 높였고, 찬양 후에는 청소년과 어른이 따로 모였다. 각자 편한 영어와 한국어로 메세지를 듣고, 후에는 친교를 위해 다시 모였다.

세 교회의 아름다운 만남은 이 날이 처음이었지만 각 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은 두 달 전부터 기도과 교제로 준비했다. 찬양팀은 그동안 매 주 연습해왔다. 앞으로 매 달 한 번씩 각 교회에서 연합찬양예배를 이어갈 계획이다. 11월 11일에는 오후 1시 30분 어번제일교회에서, 12월 2일 오전 11시에는 훼드럴웨이형제교회에서 만남이 예정돼 있다.

연합은 말처럼 쉽지 않다. 손에 쥔 것을 놓아야 손을 맞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 교회가 모일 수 있었던 것은 복음을 위해 비움을 실천한 목회자와 성도들의 섬김 덕분이다. 훼더럴웨이 지역의 영혼들을 한 명이라도 더 구원하기 위해, 교회 연합의 아름다운 본이 되기 위해 힘을 합쳤다.

메세지를 전한 안디옥침례교회 신순우 목사는 "오늘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을 찬양하기 위해 모였다"며 "오늘의 주인공이신 하나님께서 아마도 이렇게 모인 우리 모습을 보고 가장 기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편 150편의 본문을 통해 성도들에게 '삶 가운데 진심으로 하나님만을 찬양하고 있는지' 되돌아보는 메세지를 전했다.

어번제일교회 조상현 목사는 "지역 복음화를 위해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자고 뜻을 모았다"며 "찬양예배 준비를 위해 매 주 모이면서 교제하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훼드럴웨이형제교회 김문주 목사는 "작은 교회들이 모이면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다"며 "교제를 통해 이미 마음이 하나가 된 상태에서 예배드리게 되니 화합이 쉬웠다"고 전했다.

찬양으로 뜨거워진, 그리고 교제로 풍성해진 마음을 안고 각자의 집으로 향하는 성도들의 뒷모습은 훈훈해보였다. 그리고 다음 달 만남을 벌써부터 기다리는 설레임도 비쳤다.

하나는 패하기 쉽지만 셋은 끊어지기 힘들다. 훼더럴웨이의 연합찬양예배가 끊어지기 힘든 삼겹줄이 되어 지역 영혼들을 튼튼히 묶어가기를 기대해본다.

▲어번제일교회, 안디옥침례교회, 훼더럴웨이형제교회는 앞으로 매 달 한 번씩 연합찬양예배를 드릴 계획이다. 예배 전 기도드리는 조상현 목사

▲이 날 신순우 목사가 시편 150:1-6절을 본문으로 '주님을 찬양하라'를 메세지를 전했다.

▲세 조각이 맞춰져야지만 완성되는 예수님의 모습. 각 교회 목사들은 한 조각씩 준비해 강단 위에서 맞췄다.

▲예배의 취지와 성도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하고 있는 조상현 목사, 신순우 목사, 김문주 목사(왼쪽부터)

▲축복송으로 연합찬양예배는 마무리됐다.

▲다함께 기도함으로 예배를 마쳤다.

▲축도하는 김문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