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힌두 민족주의자로 추정되는 괴한의 산성 테러로 몸의 65%에 화상을 입은 인도 비하르 주의 기독교 소년이 이번 주 사망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니티쉬 쿠마르(16)는 지난달 29일 파트나 시의 아폴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미국에 본부를 둔 박해 감시 단체인 ‘국제 크리스천 컨선(ICC)이 최근 발표했다.

쿠마르의 가족을 도운 한 지역 목사는 ICC에 “의사들은 그를 살리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며 “우리는 그가 다시 살아나기를 바랐지만, 하나님께 그분의 방법과 시간이 있다는 것을 안다”고 전했다.

그의 가족들은 쿠마르가 지역 교회의 리더였고, 비하르 주가 반기독교 정서가 지배적인 탓을 미뤄 보아, 힌두 민족주의자들의 소행임을 확신하고 있다.

쿠마르는 지난달 11일 이른 아침에 시장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서던 중에 산성 테러를 입었다.

생전에 그의 증언에 따르면, 쿠마르는 당시 누군가 장난스럽게 물을 끼얹은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이내 피부가 타들어 가기 시작했다. 매 순간마다 타는듯한 느낌이 더해졌다”면서 “나는 바구니를 떨어뜨리고 비명을 지르며 (820야드 떨어진)집을 향해 달려갔다”고 증언했다.

그럼에도, 그는 오토바이를 탄 테러범들이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며, 당시에 고통 때문에 차량 번호판을 볼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아폴로 병원 자원 봉사자인 수쉬마 샤르마에 따르면, 이 산성 용액은 쿠마르의 신체 부위 중 65%에 화상을 입혔으며, 그 중 15%에는 치명적인 화상으로 번졌다.

쿠마르의 한 살 형인 산짓 쿠마르는 ICC와의 인터뷰에서 “공격 한 달 전, 일부 극단주의자들이 마을에서 기독교 신앙을 따르는 모든 사람들을 마을에서 추방하겠다는 소문을 퍼뜨렸다”며 “우리도 그 소식을 들었지만, 우리 믿음을 꺾지는 못했다. 그리고는 갑자기 이런 공격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작년 12월에도, 힌두 극단주의자들이 주일 예배로 가는 길을 막고 기독교인들을 심문했다고 증언했다.

산짓 쿠마르는 “그들은 왜 기도를 하러 가는지 모든 사람들에게 추궁했다. 그들은 우리가 집회 참석을 위한 돈이나 다른 회유를 받았는지 또는 강요를 받았는지 묻곤 했다”면서 “우리 모두는 누구도 교회에 오라고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우리 모두는 자신의 뜻대로 교회에 가며, 주님을 위하여 그곳에 간다”고 전했다고 했다.

현재 인도 인구의 약 79.5%는 힌두교인이, 기독교인은 2.5%에 불과하다.

오픈도어즈 USA는 2014년 힌두 민족주의 성향의 바라티야 자나타당이 집권한 이후, 기독교인과 소수 종교에 대한 박해가 급증했다고 경고하고 있다. 오픈도어즈는 “힌두 급진주의자들은 종종 기독교인들을 아무런 필연적인 결과 없이 공격한다”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