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하우스선교회 대표 박광철 목사
(Photo : 기독일보) 솔트하우스선교회 대표 박광철 목사

한 마디로 표현하여 교회 생활에 충실하지 못한 사람은 그 영성이 바르게 계발되지 않으며 또한 잘못된 예배와 교육을 받게 되면 영성이 비뚤어지게 된다. 자신의 신앙이 건전하고 건강하기를 바라며 더욱 계발되기를 바라는 이는 반드시 복음적이며 건전한 신학에 근거한 교회를 찾아야 하고 그 안에서 정규적인 교육과 훈련을 받아야 한다. 이것은 "교회 안에만 구원이 있다"는 말이 아니다. 여기서 "교회"라고 말할 때에 예배당 건물 (local church)을 의미하여 그 안에서만 구원이 주어진다고 착각하지 않아야 한다. 다만 구원받은 사람은 하나님의 권속이라는 "큰 가정" 안에 들어오는 것이며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보편적 교회" (universal church)의 일원이 되는 것이다. 즉 구원받은 사람만 이 교회에 속하는 것이다.

왜 교회 생활이 필요한가? 혼자서도 신앙생활을 할 수 있고 또 일부 종교의 자유가 없는 곳에서는 집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혼자 예배하고 성경을 읽고 기도한다. 그러나 성경적으로 볼 때에 그것은 최선의 신앙생활이 아니며 언제든지 기회가 주어지면 성도들이 함께 모여서 예배해야 한다. 로마 학정 시대에 성도들이 지하 땅굴에서도 모여서 예배하던 것을 기억하라.

다른 성도들과 가까운 신앙의 교제를 나누라. 여기서 "교제"라는 뜻은 어떤 사교적인 모임이나 행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돕는 것을 말한다 (히 10:24). 성도들 간의 솔직한 신앙 고백과 무거운 부담을 함께 나눌 때에 서로 힘을 얻는다. 필자는 청년 시절에 예수를 믿고 믿음의 확신을 받게 되었는데 정기적인 모임에 참석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배울 뿐 아니라 기도의 제목을 나누면서 서로 위하여 기도하고 또 어려운 문제에 대한 대화와 상담을 하면서 믿음이 성장해 왔다. 유대인들이 믿음의 조상들의 삶을 되새기면서 교훈을 받은 것처럼 본인도 믿음의 선배들의 말과 생활을 보고 배우면서 행복한 교회 생활을 했다.

주님을 중심으로 더불어 모일 때에 하나님의 임재를 보다 더 경험한다. 이것은 신앙의 놀라운 비밀과도 같다. "두 세 사람이 내 [예수님]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마 18:20). 혼자서 하나님을 예배할 때에는 주께서 함께 계시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성도가 더불어 모일 때에 그곳에 주님의 임재가 더욱 확실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혼자서 성경을 읽을 때에는 무미건조해 보이던 구절이 성도들이 더불어 나눌 때에 그 뜻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기도 한다.

교회 성장을 위해서 시간과 재물과 재능을 드리라. 교회로부터 무슨 영적인 도움을 받는 것에 그치지 말고 받은 은혜를 나누며 내가 줄 것이 있는지 보라. 그것이 주께 아름다운 향기가 될 것이다. 그리스도의 몸에 속한 성도는 혼자로는 사명을 다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영성 계발에 있어서 교회생활은 필수적이다. 그런 면에서 건강하고 평안하며 구원받는 이들이 늘어나는 좋은 교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정생활에 관하여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기를 마치신 후에 가장 먼저 창조하신 것은 교회나 국가 또는 학교나 종족이 아니라 가정이다. 아담과 하와는 남녀가 부부가 됨으로 최초의 가정을 이룬 것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의 가정이 튼튼하고 행복하면 먼저 그 자녀들이 행복할 것이며 나아가서 그들이 속한 교회와 직장 그리고 나라가 행복해 질 수 있다. 또한 가정이 사회 구조 전체를 떠받치는 기본이기 때문에 기초가 흔들리면 그 위에 세워진 모든 것들이 흔들릴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왜 현대 사회가 여러 면에서 휘청거리는가? 왜 범죄가 증가하고 청소년 범죄뿐 아니라 심지어 아동 학대 같은 죄악들이 범람하는가? 정치의 잘못을 부인할 수 없지만 그보다도 가정이 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정 해체 문제에는 그 원인이 다양할 것이다. 결혼에 대한 생각이 크게 변하면서 부부가 남녀가 아니라 동성끼리도 부부가 되는 것이 허용되는 사회가 되었다. 그러면 어떻게 후손을 얻을 수 있는가? 입양과 같은 방법이 있지만 하나님의 원래의 창조 질서는 부부 사이에 자녀를 갖는 것이다. 결혼 전에 동거하는 것이 세계 여러 곳에서 거의 일반화되다시피 하고, 결혼해도 자녀를 갖지 않겠다는 부부도 늘고 있다. 하나님께서 주신 아름다운 성(性)이 단순히 쾌락위주로 사용되는 것도 심각한 문제가 아닌가? 유럽의 일부 나라에는 미성년자들에게도 성행위를 눈감아주고 또 그런 것을 유도하는 음악과 영화, 각종 유혹거리가 거리에 넘쳐나고 있다.

좋은 성도는 가정에서 좋은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녀, 좋은 형제가 되어야 한다. 밖에서는 유능하고 훌륭한 사회인이지만 가정에서는 폭력을 휘두르는 폭군이 된다거나, 외부 사람들에게는 아름답고 교양 있는 여성이지만 집 안에서는 자녀 교육이나 가정생활을 소홀히 한다면 그것 또한 하나님께 대한 순종이 아니다.

아버지와 남편 된 사람은 가정에서 좋은 "제사장" 역할을 감당하라. 가족의 영적 생활은 아버지의 영성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 부모의 기도 생활, 경건 생활, 복음 전도와 헌신의 생활을 늘 보면서 자라는 자녀는 그것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남편으로서 아내를 대하는 태도, 아내가 남편을 대하는 태도, 부모가 자녀를 대하는 태도, 그리고 가족의 일원으로서 형제와 자매를 대하는 태도 또한 자녀의 영성에 영향을 끼친다.

그러므로 가정을 돌보지 않는 사람은 불신자보다 더 악하다는 것을 알라 (딤전 5:8). 전도할 때에 가장 어려운 문제 중의 하나는 식구 중에 교인이 있는데 가정 생활이 전혀 모범이 되지 못하면서 다른 식구들에게 전도를 시도하는 것이다. 좋은 호응을 얻기가 어렵지 않겠는가? 어느 부인은 아침 일찍이 집을 나가서 하루 종일 전도하고 저녁 늦게 귀가하는데 그의 딸은 그런 엄마의 가정에 대한 무책임에 반발하여 의도적으로 교회를 떠났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들의 필요를 채우려고 늘 노력하라. 이것에 실패하면 가족 전도가 더 어렵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행 16:31)는 말씀은 한 사람이 구원받으면 자동적으로 모든 가족이 구원을 받는다는 뜻이 아니라, 그를 통해서 그리스도가 아름답게 전파되어 결국 다른 가족도 주님께 돌아온다는 것이다. 영성과 가정 생활은 뗄 수 없는 관계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