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서 민주화 시위에 대한 군부의 유혈진압이 소강상태에 들어선 가운데, 세계 기독교 단체들은 미얀마를 위한 지속적인 기도와 지원을 전 세계에 요청했다고 2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미국에 본부를 둔 CFI(Christian Freedom International)는 지난 1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전 세계의 기독교인들이 이 위기 상황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CFI는 1996년부터 미얀마에 학교, 고아원, 병원을 설립하는 등 내전으로 발생한 수천의 미얀마 난민들을 위한 구호사역을 펼쳐 왔다.

미국 연합감리교회(UMC, United Methodist Church) 국제사역부 또한 전 세계 기독교 사회에 고통 받고 있는 미얀마인들을 위해, 또한 미얀마에 있는 소수의 감리교인들을 비롯한 모든 기독교인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미국장로교(PCUSA, Presbyterian Churches USA) 총회장 클립튼 커크 패트릭 목사는 1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신에서 유엔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 지도자들과, 특히 중국 및 인도의 국가 지도자들이 “이 비극적인 사태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 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미얀마는 전 세계에서 가장 독재가 심한 나라 중 하나로, 지난 주 승려들과 시민들이 주축이 되어 일어난 민주화 시위에서 군부의 총과 무기를 사용한 무력진압으로 인해 적어도 1백 명이 숨졌다.

미얀마 군부는 그동안 언론과 집회의 자유를 말살하고,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미얀마 민주화 지도자인 아웅 산 수 지(Aung San Suu Kyi) 여사를 비롯, 1천여 명의 정치범들을 구금하는 등 국제사회로부터 독재정치로 비난 받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