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중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추분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지난 주간에는 날씨가 갑자기 춥다고 느꼈습니다. 집에서는 난방을 위해서 히터를 틀기도 했습니다. 거리의 사람들의 옷차림도 두툼한 옷차림으로 변했습니다. 잠바를 걸쳐 입은 사람들과 무엇인가를 더 껴입은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띄였습니다. 그런가하면 거리의 나무들도 좀 더 진한 색깔로 변하고 있고, 산에는 온갖 나무들이 울긋불긋 옷을 입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누가 일러주지도 않았는데도 잘도 차려입고 있습니다. 모두가 다 하나님의 오묘하신 다스림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변하는 날씨에 잘 적응하여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은 이렇게 변하는 날씨에 잘 적응하여 살아갑니다. 때가 되면 그것에 맞추어 살아갑니다. 변해야 할 것은 변하고, 계속 지켜야 할 것은 지키며 살아갑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단풍이 우거지는 가을이 되었다하여도 늘 푸른 나무들은 푸른빛을 띠고 있어야 합니다. 사철나무들은 푸른 빛깔을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 것입니다. 만약에 그 사철나무들이 변하여 다른 색깔을 나타낸다면 틀림없이 그 나무는 병들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철나무는 사시사철 푸르러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세상이 변한다 할지라도 우리 신앙인들의 신앙은 변해서는 안 됩니다. 때가 바뀌고 시대가 바뀐다 할지라도 우리의 신앙은 온전히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신앙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시대마다 변하는 신앙은 온전한 신앙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변하는 세월이나 시대의 흐름을 바라보면서 신앙인은 더욱 온전한 신앙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야합니다. 변하는 시대 속에서 더욱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바라보고 나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이김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앎이니라”(고전15:57-58)고 말씀하였습니다.

이제 만물이 변하는 가을에, 열매 맺는 이 가을에 온전한 믿음을 지키기 위해 하나님만 바라보며 나아가는 성도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온전한 믿음으로 귀한 열매들을 맺어가는 성도들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