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송교회 브라이언 휴스턴 목사가 최근 뉴욕 힐송교회(힐송 이스트코스트 캠퍼스) 문제로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7일 보도했다.
브라이언 휴스턴 목사는 힐송 교인들에게 사과의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보냈으며, 이는 뉴욕 힐송교회 담임이었던 칼 렌츠 목사가 성추문으로 교회를 떠난 지 4개월 만이다.
메일에서 휴스턴 목사는 "글로벌 이사회를 대표하는 글로벌 담임목사로서 이 같은 실패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거리낌없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유명 목회자였던 칼 렌츠 목사는 성추문이 불거진 후 사임했고, 이후 자신의 '도덕적 실패' 를 인정했다.
이후 교회 지도부를 향한 비난이 거세졌으며, 특히 유명 인사들에 대한 처우 및 사례비 논란이 일어났다.
이에 대해 뉴욕 힐송교회는 "힐송 이스트코스트가 마땅히 되어야 할 교회가 되지 못한 사실을 알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뉴욕 힐송교회에 대한 내사는 결과는 공개되지 않은 채 지난달 마무리됐다. 휴스턴 목사는 "이번 조사 결과, 캠퍼스가 세계적인 힐송 문화를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릴리저스뉴스서비스는 이번 주 뉴욕시 법률회사인 '주커먼 고어 브랜다이스&크로스먼'이 휴스턴 목사 앞으로 보낸 서한에 "관련자들의 사생활 및 기밀 보호를 위해 대중들에게 세부적인 보고서가 공개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힐송교회는 재정적 안전장치, 성적 비위나 집단 따돌림에 대한 엄중한 처벌 정책, 부적절한 행동과 관련된 불만이나 이슈 등을 신고하기 위한 명확하고 일관된 시스템 등의 변화를 가져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어 "교회 환경 안에서 자주 발생하는 특정한 유형의 권력 역학 관계에 대해 직원들의 인식을 높이기 위한 훈련을 진행할 것이며, 모든 직책이 공정하게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추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호주 힐송 퍼스 캠퍼스의 리더인 크리샨 제야트라남 목사와 다니엘라 사모가 최근 뉴욕 힐송교회의 새 지도자로 확정됐다.
휴스턴 목사 역시 지난달 자신과 자신의 아내 비비도 글로벌 리더십에서 물러날 계획이며, 앞으로 2년 동안 영국 개리 목사와 캐시 클라크 목사 부부가 국제적 차원에서 교회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