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미 상원에서 자신에 대한 탄핵안이 부결된 후, "수백만 명의 품위 있고, 근면하며, 법을 준수하고, 하나님과 나라를 사랑하는 시민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탄핵 심판은 '미국 역사상 최대 마녀사냥'이라며 민주당을 맹비난했다.

14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각) 상원의 탄핵안 부결 결정 후 성명을 내고 이 같이 밝혔다.

7명을 제외한 43명의 공화당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했으며, 총 57명이 찬성했다. 탄핵안이 통과되려면 2/3인 67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명에서 "자랑스럽게 헌법과 국가의 심장에 놓인 신성한 법적 원리를 수호해 준 상원의원들과 의회 멤버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GA)는 우리의 역사적이고 애국적이며 아름다운 운동은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다가올 수 개월간 여러분과 공유할 것이 많다. 그리고 우리 사람들 모두를 위한 미국의 위대함을 달성하려는, 우리의 믿을 수 없는 여정을 함께 지속할 것을 고대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 앞에는 너무 많은 일들이 있으며, 우리는 밝고 빛나며 무한한 미국의 미래에 대한 비전과 함께 곧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미국은 하나님의 통치 아래 하나의 영광스러운 국가"라며 "이 찬란한 유산을 우리의 자녀들과 앞으로 다가올 세대들에게 보존하여 줄 책임이 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 모두에게 복을 주시고, 미국에 영원히 복을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동참한 공화당 상원의원은 빌 캐시디(루이지애나), 리차드 버(노스캐롤라이나), 미트 롬니(유타), 수잔 콜린스(메인), 리사 머카우스키(알래스카), 벤 새스(네브라스카), 팻 투미(펜실베이니아) 의원이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시도는 지난 1월 6일 의회에서 벌어진 폭동 사건으로 인해 시작됐다. 당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2020년 대선 투표 결과를 인증하고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