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4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인 권오성 목사가 종교 부문 간부로 특별수행원으로 동참했다.

종교 부문 간부에는 국내 종교계를 대표하는 인사가 선정됐으며, 권 총무 외에 타 종단에서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장익 주교, 조계종 지관 총무원장, 원불교 이성택 총무원장이 남북정상회담 일정에 동참한다.

권 총무는 “이번 방문은 다른 때와 달리 기독교간의 대화의 일환이 아니라 정상회담의 대통령 특별수행원으로 가기 때문에 깊은 논의가 오가는 회의를 하는 시간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종교계 특히 기독교계에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광범하게 제안하고 대화를 하고자 한다”고 계획을 알렸다.

또 권 총무는 민족 평화 주간을 정하여 종교, 사회, 문화, 체육 등에서 광범한 행사를 가질 것을 적극 제안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권 총무는 “우리 기독교의 경우는 이 주간 중에 공동 예배와 기도문 작성, 상호 방문 등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독교계 교류의 정례화, 북한 기독교인들의 남한교회 방문 프로그램, 여성과 청년 교류 확대도 제안해 보겠다”고 밝혔다.

권 총무는 88선언 20주년을 맞이하는 2008년을 맞아 남북교회가 공동으로 평화통일 선언을 발표하는 방안도 제안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며, “대북지원을 사회 개발 프로젝트로 바꾸는 일도 새롭게 논의할 수 있는 주제가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권 총무는 지난해 12월 북한사회의 개방 및 개발을 위해 KNCC를 주축으로 세계교회협의회(WCC),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독일개신교연맹, 캐나다연합교회, 영국감리교회, 일본NCC 등이 참여하는 ‘한반도 평화정착과 북한사회개발을 위한 에큐메니칼 컨소시엄’을 구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