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유행과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기도에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톨릭교인으로서는 두 번째 미국 대통령이다.
바이든은 최근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 "난 개종을 원하지 않는다. 종교는 내게 안전한 장소이다. 난 예배를 결코 놓지 않는다. 홀로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족과 함께 있지만, 모든 이들을 존엄하게 대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다시 붙든다는 의미"라고 했다.
이어 "아내 질은 제가 진짜 말씀을 받길 원할 때, 화장실 거울에 말씀을 붙인다. 그녀는 '신앙은 어둠 속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기도는 내게 희망을 주고, 나를 중심에 놓는다'는 키에르케고르의 명언을 두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은, 가톨릭교회의 가르침과 상충되는 정책을 지지하는 그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그를 계속 신앙의 롤모델로 여겨야 하는지에 관해 가톨릭 신자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논쟁적인 분야는 낙태권, 피임, 동성결혼, 성별 문제에 대한 입장다. 바이든은 개인적으로 낙태를 반대한다면서도 2007년 회고록 '지켜야 할 약속'에서 "나머지 사회에 나의 견해를 강요할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
가톨릭 주교회의 전 대외 협력 담당자인 제이드 헨드릭스는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 트럼프는 대통령이 아니고, 그들은 바이든으로부터 모든 것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자 한다. 이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헨드릭스는 "낙태를 엄중하고 중대한 죄라고 언급했다. 또 대중적인 방식으로 낙태에 헌신적 태도를 보이는 이들은 그들의 영혼을 지속적으로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면서 "교회는 그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이슈도 매우 의미 있지만 가난, 사형, 전쟁 등의 이슈들도 있다"며 "교황이 말씀하신 다른 문제들도 있다. 분열될 수 있는 문화 전쟁에 돌입하지 말고 단합하여 다리를 건설하자"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낙태를 찬성하는 입장 때문에 지난 2019년 사우스캐롤라이나 교회에서 성찬식 참여를 거부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