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몇몇 초등학교가 1학년 원격 수업 참고자료로 주체사상탑 등 북한의 체제 선전 장소를 대표적 여행지로 제시해 논란이다.
여명 서울특별시 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산 통일이 된 우리나라"라며 서울의 두 초등학교의 이름과 함께 원격 수업 참고자료를 게시했다.
통합교과 활동지로 제공된 해당 자료는 '통일이 된 우리나라 1단원 여기는 우리나라(60~61쪽)'라는 제목으로, '통일이 되면 가고 싶은 북한 여행지'를 골라 뒷장(7쪽)에 붙이라고 주문했다.
여행지 목록은 주체사상탑(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평양), 김일성광장(평양), 금수산기념궁전(평양) 등이며, 이에 대해 각각 "대동강 주변의 탑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석탑이며 전망대가 있습니다", "군사박물관으로 조국해방전쟁은 북한에서 칭하는 한국전쟁을 말합니다", "평양의 중앙 광장으로 세계에서 16번째로 큰 광장입니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건물입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후 여명 의원은 "무려 대구교육청이 만든 자료였다"며 활동지와 관련된 링크를 다시 게시했다.
한편 논란이 된 수업 참고자료는 지난 9월 대구교육청이 원격수업 보조자료로 제작했다가 수정 조치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정 전 교육청 자료는 대한민국 통일부 공식 블로그의 '외국인이 꼽은 북한 관광지 톱10'을 참고한 것으로, 통일부의 블로그에는 "유니콘이 바라본 한반도 이야기에 게재된 글은 대학생 기자단이 자율적으로 취재하며 작성하였으며, 통일부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라고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