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캘리포니아 주 산호세에 위치한 그레이스 침례교회(Grace Baptist Church)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으로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크리스천 포스트가 보도했다.
샘 리카르도(Sam Liccardo) 산호세 시장은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어젯밤 10번가에 위치한 그레이스 침례교회에서 끔찍한 칼부림 사건으로 (..) 두 명의 시민을 잃었고 심각한 부상을 입은 다른 세 명의 회복을 기도한다”며 “산호세 경찰국은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구금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사건 당시 교회에는 5명의 희생자가 발견됐으며, 모두 칼에 찔린 상태였다고 밝혔다. 성인 남성 1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여성 1명은 병원으로 후송되었지만 결국 살지 못했다. 나머지 남성 피해자 3명도 심각한 부상을 입어 입원 치료 중에 있다.
희생자의 신원은 산타 클라라 카운티 검시소에서 확인 중에 있다. 체포된 용의자와 관련된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칼부림 사건 당시에 그레이스 침례 교회에서 대면 예배는 열리지 않았으며, 건물은 그동안 노숙자 보호소로 사용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교회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그레이스 교회는 체육관과 지하실을 사용해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겨울 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매년 1월부터 4월까지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올해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최대 50명의 남녀에게 임시 긴급 대피소를 제공해왔다.
그레이스 교회는 또 연간 250명 이상에게 아침과 저녁 식사와 도시락, 숙박과 샤워 시설 등을 무상으로 제공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개빈 뉴섬(Gavin Newsom)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급증하고 있는 노숙자 위기에 대한 대책으로써, 산호세 시의 노숙자를 위한 주택 기금 사업인 ‘홈키(Homekey)’에 2억 달러를 증액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주택도시개발부에 따르면, 작년 1월 기준으로 캘리포니아의 노숙자 수는 약 15만1278명으로 추산된다. 이 중 노숙자 가구는 7044구이며, 1만980명은 재향 군인, 1만1993명은 18세에서 24세의 성인이며, 만성적인 노숙자는 4만 1557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