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의 흑인 낙태 반대 웹사이트를 이끄는 흑인 목회자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흑인 미국들에게 링컨 이후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클래런드 차일드리스 주니어(Clenard Childress Jr.) 목사는 ‘라이프 애듀케이션 앤 리서치’를 이끌며 뉴저지주 몽클레어에 있는 뉴갈보리 침례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그는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 점에 대해선 “의문의 여지가 없다 (..) 그는 링컨보다 흑인 미국인들에게 더 나을 수도 있다”면서 “내 평생에 양 진영이 당신을 좋아하지 않을 때에도 흑인 미국인 사회를 위해 이보다 더 많은 일을 한 대통령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차일드리스는 “트럼프의 거친 행동, 언어적 호전성이 그를 괴롭히지만 지난 4년 동안 그의 행정부가 만든 정책 변화는 흑인 미국인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흑인 미국인에게 제공한 혜택으로 “새로운 일자리, 교도소 개혁, 학교 선택, 대학 자금 지원, 강력한 낙태 반대 정책” 등을 꼽았다.
CP에 따르면, 최근 4년간 흑인 미국인의 실업률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학계에서는 2009년 중반부터 미국에서 시작된 성장세의 영향이 컸고, 인종간 부의 편중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수감자들의 형량 감면과 재범율을 줄이기 위한 사회 회복 프로그램인 ‘첫걸음법(First Step Act)’을 제정, 상원의 통과를 받아냈다.
트럼프는 지난 22일 대선 토론에서도 이 개혁법으로 흑인 교도소 수감자의 수가 급격히 줄었고 흑인 대학에 대한 자금 지원 법안에도 서명했다고 주장했다.
차일드리스는 그 중에서도 흑인 미국인에게 가장 중요한 정책은 “트럼프의 낙태 반대 입장(pro-life stance)”이며 특히 흑인 미국 여성이 미국에서 가장 높은 낙태율과 유산율을 기록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흑인 미국 여성의 건강이 유산 및 낙태와 연계된 공격적인 암적 요소로 인해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흑인 미국인의 높은 낙태율의 원인으로 민주당과 낙태옹호 단체인 ‘가족계획연맹(Planned Parenthood)을 지목하며, 흑인 미국인 지역사회의 수많은 낙태 클리닉은 흑인이 태어날 수 있는 것보다 더 빨리 죽도록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차일드리스는 이와 같은 정책 때문에 흑인 미국인들이 놀랄만한 숫자로 트럼프에게 투표할 것이며, 지지율이 38%에 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흑인으로서 남침례교회 총회장을 두 번이나 역임한 조니 헌터(Johnny Hunter) 목사는 CP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흑인 미국인이 민주당과 다른 입장은 동성결혼에 관한 문제”라고 말했다.
현재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클리프데일 커뮤니티 교회 담임인 그는 교회가 기독교적 성 도덕관념이 없는 사람을 강제 채용하도록 하는 ‘평등법(The Equality Act)’이 특히 흑인 교회를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어떤 흑인 목사도 두 남자가 결혼하기를 원치 않고, 두 여자가 결혼하길 바라지 않는다”며 “그러나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 법을 통과시켜 교회가 이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는 조항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헌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흑인 미국인을 얼마나 도왔는지를 보고 그에 대한 마음을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정책이 기대보다 나은 반면, 언론의 편향성이 심각하다는 것을 깨닫고 트럼프를 지지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헌터는 “나는 민주당원이었다. (그러나)낙태 문제로 탈당했다. 나는 선생이었고 선생은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며 그 이후로 그는 낙태 반대 운동에 관여하며 공화당원으로 돌아섰다고 고백했다.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는 흑인 미국인들로부터 8%라는 저조한 지지를 얻어 당선되었다.
최근 워싱턴포스트(WP)의 한 여론조사에서 흑인 10명 중 8명은 트럼프가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말한다고 보도했다. 반면 미국 여론조사 회사인 라스무센(Rasmussen) 리포트는 트럼프가 흑인 미국인의 40%의 지지율을 보인다고 밝혀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