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입기가 자궁 들어가는 걸 눈으로 본건 처음
태아 고통 못 느껴? 무언가 느끼고 피하려 해
낙태는 선택? 실제 아기들에 어떤 일 하는지..
유튜브 채널 '포리베(For Little Baby: FOLIBE)'가 20일 미국의 '가족계획협회(Planned Parenthood)' 출신인 '에비 존슨'(Abby Jhonson)의 증언을 소개했다. 그녀는 아마존 DVD 드라마 부문 1위를 차지했던 '언플랜드'의 주인공으로, 과거 낙태를 지원하고 시술하는 단체의 간부였으나 현재 낙태 반대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에비 존슨은 "초음파 유도 낙태 수술을 처음 참관했던 날이 그렇게 중요한 날이 될 줄 몰랐다. 평소와 다름 없는 날이었다"며 "우리는 의사를 한 명 더 구하고 있었는데 그가 우리와 잘 맞는지 알아보려 했다"고 했다.
에비 존슨은 "그분은 아내와 개인 병원을 하던 분인데, 제게 새로운 낙태 시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초음파를 보면서 낙태를 하는 방법인데 처음 들어본 방법이었다. 여성에게 제일 안전한 낙태 방법이라고 하니까 솔깃했다"고 했다.
과거의 낙태는 눈으로 보지 않고 손의 감촉만으로 수술이 진행돼 왔다. 때문에 어렵고 부작용이 매우 많은, 그리고 위험한 수술로 꼽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배 초음파', '내진 초음파', '직장 초음파' 등 초음파로 보면서 수술을 하는 방법이 도입됐다.
에비 존슨은 "그 수술을 하는 동안 제가 할 일은 초음파 탐침을 여성의 배에 대고 있는 것이었다. 낙태 과정에 아기를 볼 수 있었다. 화면이 생생히 기억난다"며 "흡입기가 자궁으로 들어가는 걸 제 눈으로 본 건 처음이었다"고 했다.
에비 존슨은 "여성들이 낙태를 결정하기 전 많은 질문을 하는데, 그 중 첫 번째는 아기가 고통을 느낄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가족계획협회 매뉴얼에는 '아기가 고통을 느낄 수 없다', '태아는 28주 전에 감각이 발달하지 않아 느낄 수 없다'고 답하게 돼 있다. 전 수백 명에게 그렇게 답해 왔다"고 했다.
이어 "초음파를 보면서 그 매뉴얼을 계속 생각했다. 그런데 아기가 점프를 했다. 좋지 않은 '그것'으로부터 피하려는 것 같았다. 아기는 안에서 무언가 느꼈고 그것을 피하려고 했다. 내가 보고 있는 화면을 믿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내가 해왔던 말들이 다 거짓이었기 때문이다. 또 어떤 거짓이 있을지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에비 존슨은 "공포에 휩싸였고, 화면을 정말 보기 싫었지만 눈을 뗄 수 없었다. 낙태를 한 여성이 불안하고 아파하고 있어서 위로해 주고 싶었지만 그렇게 못했다. 화면에서 일어나는 일을 볼 수밖에 없었다"며 "제가 보고 있는 광경을 믿을 수 없었다. 몇 분 만에 모든 게 끝났다"고 했다.
이어 "이런 게 여성의 선택인지, 내가 이것을 위해 8년간 싸웠던 것인지, 의도한 건 아니지만 그동안 제가 속여 왔던 수많은 여성들이 생각났다"며 "선택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낙태가 실제 아기들에게 어떤 일을 하는지 그들이 진실을 안다면, 내가 진실을 알았다면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끊임없이 생각했다"고 했다.
한편 영상 소개 후 포리베는 "포기하지 말라. 여러분들을 도울 손길이 있다"며 1549임신상담출산지원센터, (사)프로라이프위기임신상담센터, 24시위기임신긴급전화, 나.너.우리위기임신지원센터, 여성소망센터, 낙태후스트레스증후군상담센터에 대한 정보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