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이 한국, 미국 등지에서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망명을 돕고 있는 윤요한 목사가 그의 공로를 인정받아 트레인 재단으로부터 '시민 용감상'을 수상한다.

트레인 재단은 시민 용감상을 제정해 매년 전세계 평화를 위해 헌신한 개인을 선정해 상을 수여하고 있다. 2000년도부터 시작돼 앙골라, 버마, 이란, 짐바브웨 등을 위해 헌신한 이들이 수상했다. 올해 수상자인 윤 목사에게는 상금 5만불이 함께 수여된다.

윤요한 목사는 중국에서 탈북자들의 한국 망명을 도와준 혐의로 체포돼 15개월 동안 철창 신세를 졌다가 지난해 8월 풀려났다. 특히 4명의 탈북자들과 함께 유엔에서 북한의 무자비한 인권유린 실상에 대해 발언한 이후 그의 이야기는 한국 언론 뿐 아니라 주류 언론을 통해 널리 퍼져나갔다. 트레인 재단은 "윤 목사는 감옥에까지 갇히면서 수 백명의 탈북자들을 도와줬다"며 소식지를 통해 그의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있다.

그는 "탈북자들을 보고 가련한 마음에 같이 운 것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상금 5만불은 탈북자를 돕는데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상을 받기 전에 이런 상이 있는 줄도 몰랐다"며 "생각지도 못한 상을 받게 돼 몸둘 바를 모르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트레인 재단에서 세계 인권을 위해 용감히 일한 사람들을 기리고 격려하기 위해 이런 상을 재정한 것에 감사하다"며 "가장 부족한 사람이 전 세계를 대상하는 이름 있는 재단에서 상을 받게 된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시상식은 10월 16일 오후 6시 30분부터 뉴욕 Harold Pratt House(58 E. 68th St.) 에서 실시된다.